▲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더CJ컵)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인고의 시간을 묵묵히 버텨낸 제이슨 코크랙(35·미국)이 치열한 접전 끝에 THE CJ CUP(이하 더CJ컵)을 제패하며 그토록 기다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날 3타를 극복한 역전 우승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 마지막 날. 54홀 선두였던 러셀 헨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코크랙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버디만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단독 2위인 잰더 쇼플리(26·미국·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번 우승은 PGA 투어 데뷔 9년만이자 233번째 대회에서 나왔다. PGA 투어 멤버로서는 231번째 대회이지만, 2007년과 2011년에도 한 번씩 출전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2012년 이래 우승 없이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데이비드 헌(캐나다)이 231개 대회, 코크랙과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나란히 230개 대회 순이었다. 


코크랙은 앞서 232개 대회에 출전해 150번 컷을 통과해 통산 상금 1,313만6,752달러를 벌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는 20개 대회에서 11번 컷을 통과해 149만4,604달러를 받았다.

이번 우승은 말 그대로 '대박'이다. PGA 투어 다른 일반 대회 상금을 상회하는 더CJ컵의 우승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1,000만원)는, 지난 시즌 코크랙의 상금을 뛰어넘는다.

시즌 상금 191만2,931달러가 되면서 상금순위 59위에서 3위로 도약했고, 우승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면서 페덱스컵 순위도 83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했다. 또한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생애 첫 톱30(세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올해 11월 마스터스 출전권을 갖고 있던 코크랙은 2021년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도 나가게 됐다.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현재 웹닷컴 투어)를 통해 2012년 PGA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딘 코크랙은 그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9년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쳤고, 투어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이었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더CJ컵)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최종라운드에서 헨리가 주춤한 사이,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맞대결한 코크랙과 셔플리가 일찌감치 공동 선두로 나서며 우승 경쟁은 2파전 양상이었다.

16번홀(파5)에서 셔플리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의 팽팽한 균형이 깨어졌고, 흔들림 없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낸 코크랙은 18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만든 후 가볍게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추격하던 셔플리는 오히려 마지막 홀에서 위기 끝에 파 세이브로 경기를 마쳤다.

54홀 선두였던 헨리와 첫날 단독 1위였던 티렐 해튼(잉글랜드)이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에서 두 차례 정상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흔들려 공동 12위(8언더파 280타)로 6계단 내려갔다.

김시우(25)가 7언더파 281타를 쳐 한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톱20에 들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도 최종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공동 21위(6언더파 282타),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28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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