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쯔 레이디스 골프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신지애, 배선우 프로.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신지애(32)와 배선우(26)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 선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17일(토) 일본 치바현 치바시의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파72·6,659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후지쯔 레이디스 2020(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둘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공동 7위에서 단독 2위로 도약하며 선두 아사이 사키(일본·5언더파 139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 세 번째 출격인 신지애는 2라운드 전반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트려 2타를 줄였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핀 옆에 떨어진 뒤 홀에 빨려들었다. 신지애는 경기 후 JLPGA와 인터뷰에서 어제부터 홀인원 예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은 설마했는데...(홀인원이 나와) 정말 기쁘다”며 “아침부터 (차가운 비바람에) 대단한 날씨였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안심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돈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의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지애의 공식 홀인원은 JLPGA 투어에서 2번째이지만, 개인 통산 12번째다.

후반에는 10번홀(파5) 버디를 12번홀(파4) 보기와 바꾸고, 16번홀(파5) 버디는 17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다. 이에 대해 신지애는 “초기에 홀인원이 나오면 다음 샷을 들어갈 때 쓸데없이 스윙 리듬이 빨리되고, 힘이 들어가 버린다”고 털어놓으면서 “바로 잊으려고 노력했다. 더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8개, 그린 적중은 12개로 샷이 흔들렸지만, 퍼트 28개로 막아냈다.


첫날 4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배선우는 합계 3언더파 141타, 단독 3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선두와 2타 차이라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배선우는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1타를 잃었다.

페어웨이 적중 10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수 31개를 기록하며 그린 위에서 고전했다. 특히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배선우는 “하루가 길었다”고 아쉬워하면서 “(18번홀에서) 18미터 버디를 잡았다”고 위안했다.

36홀 1~3위인 아사이 사키, 신지애, 배선우는 18일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 

이번 대회는 JLPGA 투어 2020-21시즌 9번째 시합으로, 코로나19로 늦게 시즌에 합류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올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

9월 JLPGA 챔피언십에서 이나리(32)가 공동 2위, 지난 주말 기상 악화로 2라운드 36홀로 축소된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연장전에서 배선우가 아쉽게 고개를 숙이는 등 두 차례 한국 선수 준우승은 나왔다.

이들 외에도 전미정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김하늘(32)은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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