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김효주, 이소미 프로가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토요일 안나린(24)은 3라운드까지 10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덕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주에도 큰 타수 격차가 재연되었다. 국내 무대 평정에 나선 김효주(25)가 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사흘째 경기까지 무려 10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1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은 김효주는 3언더파 69타를 쳤다.

본선에 진출한 67명 가운데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작성한 선수는 김효주 포함 6명이다.

사흘 동안 나 혼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듯, 넘볼 수 없는 경기력을 발휘한 김효주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4명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 그룹을 멀찍이 따돌렸다.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김세영(27)을 제치고 우승, 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 고지에 올랐다. 

만약 18일 치를 최종라운드에서 국내 무대 12번째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싹쓸이했던 2014년에 이어 6년 만에 KLPGA 투어 1인자에 오를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날 고진영(25), 박현경(20)과 마지막 조에서 대결한 김효주는 압도적이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2번홀(파4)에서 40cm 첫 버디를 낚은 뒤 바로 3번홀(파3)에서 3m 퍼트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었고, 박현경은 5~7번홀 3연속 보기로 3타를 까먹었다. 

김효주는 후반 들어서자마자 파4가 나란히 붙은 10~12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10번홀 7m, 11번홀 3.2m, 그리고 12번홀 2.3m 거리에서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3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이 그린 앞 벙커로 날아간 여파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정확하게 핀을 공략한 14번홀(파4)에서 1m 버디로 만회했다. 다만, 두세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옥에 티였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쟁쟁하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을 비롯해 해외파 이정은6(24), 허미정(31), 그리고 이날 마지막 홀에서 샷 이글을 터트린 이소미(21)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소미는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다 18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65.8야드를 날아가 이글이 되었다. 이소미의 68타는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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