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노련미를 앞세운 프로 11년차인 안송이(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첫 승을 하는데 10년이 필요했지만, 우승을 추가하는 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27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4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6홀 단독 선두였던 2년차 이소미(21)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안송이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거둔 안송이는 1타 차 공동 2위 5명(장수연, 장하나, 박채윤, 허다빈, 김우정)을 따돌리고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해 11월 2019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눈물의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조에서 이소미, 루키 노승희(19)와 경쟁한 안송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파5 홀인 6번홀과 8번홀, 10번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 사이 이소미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노승희는 2타를 잃은 상황.

안송이가 12번 홀을 끝냈을 때 9언더파 공동 2위에는 장수연, 정연주, 김우정, 장하나, 이소미 등 8명이 포진했다. 특히, 뒷조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박채윤과 허다빈이 나란히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2년차인 김우정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송이와 함께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안송이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바로 14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김우정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1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만든 안송이는 침착하게 파로 챔피언 퍼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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