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이미림, 박성현, 전인지, 김세영, 이미향 프로(사진제공=Gabe Roux_LPGA). 넬리 코다(사진제공=PGA of America). 브룩 헨더슨, 렉시 톰슨, 캐서린 커크(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0년 '호수의 여왕' 타이틀과 '포피스 폰드'의 우승 세리머니가 기다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이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놓았다. 

사흘째 경기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865야드)에서 펼쳐졌다. 3라운드 결과, 한국 선수로는 이미림(30) 혼자 상위 10위 이내 순위를 지켰다.

출전선수 전체 평균 타수는 1라운드 72.379타, 2라운드 72.287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는 71.552타가 나왔다.

둘째 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번 대회 개막일인 목요일(10일)에 만 23세 생일을 보낸 세계랭킹 9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첫날 4언더파 공동 4위,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한 헨더슨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12언더파 204타)로 도약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 6번째 참가하는 헨더슨이 작성한 '204타'는 이 대회 54홀 개인 최저타수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214타로, 무려 10타를 줄였다. 아울러 이 대회 최고 순위는 2016년 공동 10위이고, 6번 모두 컷을 통과했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7타를 줄인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은 14개를 적었다. 무엇보다 첫날 30개, 둘째 날 29개였던 퍼트 수가 사흘째 경기에서 26개로 호전되었다.
 
LPGA 투어 6년차인 헨더슨은 메이저 1승(2016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9승을 올렸고, 캐나다 골프선수로 LPGA와 PGA 투어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6월 중순 마이어 LPGA 클래식이다.

올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 게인브리지 LPGA 공동 15위로 시즌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된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직전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다(미국)는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71타를 쳤다.

코다는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1개, 그린 적중 15개로 샷감은 무뎌지지 않았지만,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했다. 앞서 이틀 동안 26개와 27개로 막아낸 퍼트가 이날 32개로 치솟았다.

LPGA 투어 4년차인 코다는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4승 및 메이저 첫 승을 동시에 노린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2주 전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3위였다.

선두에 2타 뒤진 10언더파 206타, 공동 3위에는 이미림과 렉시 톰슨(미국), 캐서린 커크(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 7년차 이미림은 2017년 3월 기아 클래식 제패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정상은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세계랭킹 12위 렉시 톰슨은 3라운드 전반에는 뜨거웠지만, 후반에 급격히 식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고,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한 후에는 모두 파를 적어냈다. 

LPGA 투어 통산 3승의 캐서린 커크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7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이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역시 5타를 줄여 공동 17위에서 단독 6위(9언더파 207타)로 뛰어올랐다. 올해 챔피언 중에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8언더파 208타 공동 7위로, 유일하게 54홀 톱10에 들었다.

나란히 2언더파 70타씩 친 이미향(27)과 다니엘 강(미국)은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김세영(27)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순항했으나, 티샷이 OB구역으로 날아간 13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18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해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4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김세영은 동반 선수에게 잠정구를 친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2벌타를 받았다. 더블보기에 벌타를 더해 쿼드러플 보기가 됐다.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는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21위에 랭크되었다. 

첫날 공동 2위, 둘째 날 공동 5위로 선전했던 전인지(26)는 3타를 잃으면서 공동 28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갔고, 양희영(31)은 2타를 줄여 공동 28위로 올라섰다.

올해 처음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박성현(27)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 3라운드 3~5번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와 전반에 주춤했고,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만회했다. 

시즌 주요 부문(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에서 1위 다니엘 강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박인비(32)는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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