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우승 경쟁에 가세한 문경준, 김한별, 서요섭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5년 동안 우승 갈증을 견딘 문경준(38)과 2주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본 2년차 김한별(24), 2019시즌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기스타 서요섭(24)이 특급대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트로피와 거액의 우승상금을 걸고 결전만을 남겨두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추격자들과 간격이 2라운드 4타에서 3라운드 1타로 좁혀졌다.

문경준은 2015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5월 4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한별은 무빙데이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버디 7개, 보기 2개)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김한별은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직전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김한별은 현재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1,975점)를 달린다.

김한별이 13일 계속될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을 차지한다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이어 제패한 박상현(37)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올해 첫 2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앞세운 서요섭은 3라운드 7번홀(파3) 더블보기와 14번홀(파5) 보기를 극복하고 1타를 줄였다. 단독 3위(9언더파 204타)에서 문경준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서요섭은 지난해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이형준(28)과 세 번의 연장 승부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바로 다음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서요섭은 올 시즌에는 7월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 8위로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직전 대회인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공동 24위로 시즌 두 번째 톱25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9)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왕정훈(25)이 나란히 공동 4위(8언더파 205타)에 포진, 3타 차 역전을 노린다. 홍준호(38)와 최민철(32), 김민규(19)도 공동 4위다.


한편, 1~3위인 문경준, 김한별, 서요섭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됐고, 13일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올 시즌 앞서 치른 대회들보다 두세 배 많다. 당초 2억5,200만원이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에 예상했던 75명보다 적은 64명이 컷을 통과하자 우승상금을 2억6,030만3,688원으로 증액하는 등 컷통과 선수 상금 배분을 바꿨다. 최하위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490만원에서 506만1,461원으로 많아졌다.

시즌 상금 부문에서는 1억9,891만6,231원을 벌어들인 김성현(22)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방에 따라 상금 부문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신한동해오픈 직전까지 시즌 상금에서 김한별이 3위(1억5,744만6,267원), 문경준이 15위(6,402만6,289원), 서요섭이 40위(2,741만2,364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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