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박성현 프로(사진제공=Gabe Roux_LPGA). 넬리 코다(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몇 개월간 세계랭킹 3위 자리를 주고받은 라이벌 넬리 코다(미국)와 박성현(27)이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 둘째 날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둘째 날. 넬리 코다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66-67타)의 성적을 낸 코다는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달렸다. 

1~2라운드 36홀을 돌면서 총 12개 버디를 잡고 보기는 1개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보다 샷감이 더 좋아졌다. 드라이브 평균거리 273야드를 때리고도 페어웨이는 한 번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이틀 연속 77.8%(14/18)를 적었다. 퍼트 수는 전날보다 1개가 많았지만, 27개로 막았다.

코다는 김세영(27)과 벌인 정면 승부를 압도했다. 전반 파3 홀인 14번과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까지 타수를 유지한 코다는 마지막 8번(파3), 9번홀(파5)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추격을 불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 투어가 중단된 이후 재개된 대회에서 넬리 코다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공동 40위)과 마라톤 클래식(공동 38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로 상승세를 탔고, 8월 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올해 처음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공동 3위로 선전했다.

2020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뒤 ANA 인스퍼레이션을 밟은 코다는 자신의 개인 첫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직전 대회인 아칸소 챔피언십의 성적을 반영한 세계랭킹에서 3위 자리를 코다에게 넘기고 4위가 된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10개월 만에 돌아온 LPGA 투어에서 3언더파 공동 9위로 무난한 복귀 라운드를 치렀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는 아이언샷이 무뎌지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1라운드 때 83.3%(15/18)였던 그린 적중률은 이날 55.6%(10/18)로 흔들렸고, 벙커에 빠지면 세이브가 어려웠다. 퍼트 수는 전날보다 1개 줄어든 30개를 기록했다.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뒷걸음질한 박성현은 한국시각 오전 8시 현재 공동 29위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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