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김한별, 이재경, 박상현, 왕정훈, 노승열 프로. 사진 및 대회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번째 대회인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이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진다. 

대회장은 2015년부터 변함없이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7,238야드)다. 코스레코드는 63타(8언더파)로, 2016년 대회 2라운드에서 이성호(33)가 최초로 수립했다.


올해 최고 상금 걸린 ‘쩐의 전쟁’

2016년부터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최초의 대회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투어 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져 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린다.

총 138명이 출전하는 이번 신한동해오픈의 총상금은 전년보다 2억원이 증액된 14억원이다. 우승 상금도 올 시즌 앞서 치른 대회들보다 두세 배 많은 2억5,200만원 규모다. 누구든 우승하면, 시즌 상금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2020시즌 상금 부문에서는 김성현이 1억9,891만6,231원을 벌어 1위를 지키고 있고, 1억9,171만9,419원의 이태희가 2위, 1억5,744만6,267원의 김한별이 3위에 올라있다. 또한 9,067만5,799원으로 10위인 강경남과 1위의 차이는 1억824만432원이라 제36회 신한동해오픈 종료 후 상금 순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었다. 


김한별,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직전 대회인 8월 30일 끝난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2년차 김한별(24)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장을 던졌다. 

김한별은 사전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도 감이 괜찮고 샷도 안정적이다. 이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한동해오픈에 첫 출전하는 김한별은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던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신한동해오픈을 중계로만 지켜봤다”며 “꼭 참가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첫 출전에 우승까지 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김한별 프로. 사진제공=KPGA

박상현·이태훈, 대회 2번째 우승 기대

지난해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제이비 크루거(34·남아프리카공화국)가 불참하는 가운데, 2018년 챔피언 박상현(37)과 2017년 우승자인 캐나다교포 이태훈(30)은 신한동해오픈 두 번째 정상을 노린다.

노련미를 앞세운 박상현은 올 시즌 앞서 6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을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KPGA 오픈 공동 5위다. 반면 이태훈은 6개 대회에 나섰지만 공동 31위를 적어낸 KPGA 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컷 탈락했다. 

박상현과 이태훈은 “우승을 맛본 대회이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이번 대회서 시즌 첫 승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박상현 프로. 사진제공=KPGA

신한동해오픈에서 2승을 기록한 선수는 1981년, 1982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한장상(80), 2007년, 2008년 대회서 우승한 최경주(50, 그리고 2013년에 이어 2014년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34)까지 총 3명으로, 모두 2회 연속 우승이다. 아울러 역대 신한동해오픈 최다 우승자는 최상호(65)로 1985년, 1993년, 1995년 3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현재 시니어투어에서 뛰는 2005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김종덕(59)이 추천 선수로 출전,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김종덕이 본 대회서 우승하게 되면 59년 3개월 9일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의 기록을 쓰게 되고, 본선에 진출하면 59년 3개월 7일로 역대 세 번째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작성한다. 


2020시즌 첫 다승자 탄생하나 

앞서 6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이번 주에는 5명의 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해 시즌 2승을 노린다. 군산CC오픈을 제패한 김주형(18)은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참가한다.

올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자 이지훈(34)과 KPGA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27),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초로 월요예선 통과자 우승의 역사를 썼던 김성현(22)과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이태희(36),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김한별이 나선다. 


이재경·강경남, 미뤄온 시즌 첫 승 나오나

반면 올해 우승을 미뤄온 유력한 후보 선수들은 첫 승을 기대한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2019년 신인왕 출신인 2년차 이재경(21)과 통산 10승의 강경남(36)이 있다. 

이재경은 2019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에서 1승을 거두었고, 올해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를 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순위 5위(약 1억5,337만원)에 자리해 있다. 

시즌 초반 큰 활약이 없었던 이재경은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9위에 이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재경은 “준우승도 못한 성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를수록 티샷이 안정성을 찾아 경기를 하기가 한 층 더 수월하다. 퍼트감도 좋다. 이번 대회서는 두 차례 준우승의 한을 꼭 풀어낼 수 있도록 절실하게 승부하겠다”는 출전 각오를 밝혔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이재경 프로. 사진제공=KPGA

강경남(36)은 KPGA 선수권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공동 6위 등 3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강경남이 이번 신한동해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한다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역대 8번째로 11승을 기록하게 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이밖에 김경태(34), 장이근(27), 서형석(23) 등 신한금융그룹 소속인 선수들도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뒤 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29)과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에서 귀국한 왕정훈(25)이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양용은(48), 최호성(47), 김민규(19), 유송규(24),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해지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키던 이수민이 헤지스골프 KPGA오픈 우승자인 김한별에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고, 이태희와 이재경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현재 1위 김한별과 5위 함정우(26)의 포인트 차는 519.42포인트이고 1위와 10위 조민규(32)의 차이는 768.25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한편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에게는 향후 5년간의 KPGA 코리안투어 시드(2021년~2025년)와 2021 시즌 아시안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져 참가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킨다.

추천 기사: 더스틴 존슨 캐디백 멘 '동생 오스틴도 대박'…가족과 함께한 페덱스컵 우승

추천 기사: 박성현·박인비·전인지,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도전 [LPGA]

추천 칼럼: 무엇이 임성재를 무너뜨렸나? 아쉬운 투어챔피언십 도전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