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회 WGC HSBC 챔피언스는 취소

▲왼쪽 사진은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서 경기하는 임성재 프로(사진제공=CJ그룹). 오른쪽은 2019는 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우즈(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3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2021시즌의 일정을 살펴보면, 최근 매 시즌 초 한국과 일본, 중국 지역에서 개최된 '아시아 스윙'이 무산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더 CJ컵과 조조 챔피언십이 미국 본토로 개최지를 이동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대회는 취소됐다. 

2017년 창설돼 지난 3년간 10월에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은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우승했고, 2019년에는 토마스가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이곳은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세기의 대결 이벤트 개최지로 유명세를 탔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은 앞서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방침이 유지되고, (다음 시즌 총 50개의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PGA 투어에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의 방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개최지 변경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올해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명, 아시안투어 2명, 세계랭킹 한국 선수 상위 3명, CJ 초청 선수 8명 등 7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KPGA 코리안투어 5명은 8월 치른 KPGA 선수권과 10월 예정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김성현(22)은 KPGA 선수권 우승자 지격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1위(82승) 달성과 동시에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조조 챔피언십은, 일본에서 '우즈의 안방'으로 이동한다.

CJ컵 다음 주인 10월 23~26일에 진행되는 이 대회의 새로운 개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손꼽는 명문 코스인 셔우드 컨트리클럽은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14번이나 열었던 곳으로, 우즈는 이곳에서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으로 2019-2020시즌을 일찍 마감한 우즈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 뒤 조조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서부 지역 스윙' 3개 대회가 완성되었다. 그 시작은 10월 8~11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개막하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이다. WGC HSBC 챔피언스 취소로 생긴 빈 일정은 버뮤다 챔피언십이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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