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BMW 챔피언십 공동 51위…페덱스컵 랭킹 63위로 하락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최종라운드 경기 도중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우려했던 것처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서 더스틴 존슨(미국), 존 람(스페인) 등 '대세'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가려진 채 집에 갈 채비를 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3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마지막 날. 우즈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더 잃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집에 가야 하는데 중요한 대회인 만큼 투어챔피언십까지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우즈는 기대와 달리 퍼팅 때문에 고전했다. 

최종합계 11오버파 291타를 적어낸 우즈는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2주 전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9위로 플레이오프를 밟은 우즈는 1차전 노던 트러스트(공동 58위) 직후 페덱스컵 랭킹 57위로 하락했고, 이번 2차전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다시 63위로 내려갔다.

이로써 우즈는 2018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2년 연속 최종전에 나가지 못한다.

BMW 챔피언십은 3라운드까지 54홀 공동 선두 2명의 중간합계 성적이 1언더파였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존 람(스페인)이 6언더파 64타, 토니 피나우(미국)가 5언더파 65타를 몰아쳤고, 4타를 줄인 선수도 3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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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3라운드에서 3오버파, 5오버파 2오버파를 친 우즈는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번홀(파4) 6.5m 첫 버디와 4번홀(파4) 3.5m 버디로 출발이 좋았던 우즈는 그린을 놓친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다. 11번홀(파4)에서 5.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만회하는 등 14번 홀까지 2타를 줄여나갔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날아간 데 이어 3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향하면서 물에 빠져 벌타를 받는 등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와 2퍼트 더블보기를 적었다.

우즈가 나흘 내내 오버파를 적어낸 것은 2010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이번 대회가 10년 만이다. 

1~4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률은 65.28%(47/72)에 페어웨이 안착률은 50%(28/56)로 각각 출전 선수들 중 공동 8위와 공동 30위에 해당하는 아이언샷과 티샷 감각을 보였다. 

문제는 그린 플레이였다. 최종라운드에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2.0개를 포함해 나흘 평균값은 1.936개로, 69명 가운데 공동 65위의 퍼팅감에 그쳤다.

올해 처음 2주 연속 출전했던 우즈는 9월 중순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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