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프로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재경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올해 신설된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2018년과 2019년 명출상(신인상) 수상자들인 선후배 함정우(26)와 이재경(21)의 경쟁이 예고되었으나, 우승 드라마는 예상 각본대로 펼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신인상을 다투었던 이재경과 데뷔 동기인 김한별(24)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낙뢰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졌던 앞선 사흘과 달리, 30일(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경기는 불볕더위와 높은 습도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김한별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나흘 합계 21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거둔 김한별은 이날 7타를 줄인 이재경과 72홀 동률을 이루었다. 

이재경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한별이 우승을 확정하며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김한별 프로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재경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PGA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함정우와 이재경, 김한별 가운데, 함정우가 주춤한 사이 이재경과 김한별이 1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으며 치고 나갔다. 특히 이재경은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둘보다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김한별의 전반 상승세가 무서웠다. 김한별은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연속 버디에 8-9번홀 연속 버디로 9개 홀에서만 무려 7타를 줄였다.

챔피언조의 최종라운드 전반 홀이 끝났을 때 김한별은 중간 성적 20언더파 선두, 이재경은 18언더파 단독 2위, 타수를 줄이지 못한 함정우는 14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언더파는 54홀 공동 선두였던 함정우와 이재경이 예상한 우승 스코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재경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로 따라붙자, 김한별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이후 김한별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틈을 공략한 이재경은 15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이재경의 샷 실수가 나온데 이어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2온에 성공한 김한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김한별은 작년에 신인상을 놓친 서러움과 지난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KPGA 오픈에서 연장 첫 홀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렸다.

김한별은 2019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진입 1회를 포함해 1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데뷔 첫해 획득한 상금은 1억1,000만원이 넘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23위에 위치해 신인 선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상반기까지 1위를 달렸으나 강력한 라이벌 이재경이 우승을 발판 삼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김한별은 올 시즌에도 이번 대회 직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에서 14위로 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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