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한 다니엘 강이 리디아 고와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두 명씩 한 조로 맞붙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나선 교포선수 다니엘 강(28·미국)이 절친한 동료이자 동생인 리디아 고(24·뉴질랜드)와 접전 끝에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다니엘 강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었다.

나흘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거둔 다니엘 강은 이날 17번 홀까지 선두를 지킨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 

지난주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아울러 2017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과 동시에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다니엘 강은, 2018년과 2019년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연승을 거두었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강자로 우뚝 섰다.

최종라운드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리디아 고가 우승에 성큼 다가선 분위기였다. 54홀까지 단독 2위 다니엘 강에 4타나 앞서 있었다. 더욱이 다니엘 강이 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은 5타 차로 멀어졌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방어적인 골프를 한 리디아 고는 버디 2개를 골라냈고, 공격적으로 추격한 다니엘 강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면서 둘은 4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승 경험이 많은 리디아 고도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경기 내용에 드러났다. 17번 홀까지 다니엘 강이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반면, 리디아 고는 14번(파3)과 16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추가했다. 리디아 고가 중간 성적 16언더파 선두, 다니엘 강은 15언더파 2위로 18번홀(파5) 티잉그라운드에 섰다.

마지막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공이 카트도로로 날아가는 바람에 어려운 세 번째 샷을 남겼고, 다니엘 강 역시 벙커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리디아 고의 공이 그린을 지나 내리막을 타고 반대편 러프에서 멈추었고, 다니엘 강도 벙커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칩샷 실수가 나왔고, 공은 또 다른 벙커에 빠졌다. 결국, 다니엘 강은 파 퍼트로 막아내 15언더파를 지켰지만, 리디아 고는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기회마저 잃었다.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가 되면서 먼저 경기를 마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추천 기사: KLPGA 국내파, 해외파 꺾고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우승

추천 기사: 타이거우즈·맥길로이, PGA챔피언십 3R서 '주춤'…토마스는 '반등'

추천 칼럼: 김주형의 아쉽지만 값진 경험…PGA챔피언십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