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유해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는 유해란(19)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자로서는 반갑지 않은 '깜짝', '행운'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당시에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박인비, 최혜진 등 강자들이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1년을 기다린 타이틀 방어전은 코스가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올해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로 바뀌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중요한 이점 하나가 없어진 셈이다. 아울러 3라운드 54홀 경기는 4라운드 72홀로 길어졌다.

그러나 유해란은 첫날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이소영, 김유빈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고, 2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로 앞섰다.

1일 계속된 3라운드에서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다시 7언더파 65타를 때려 사흘 합계 19언더파 197타가 되면서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렸다.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인 이정은6(24)와는 5타 차이다.

54홀을 돌면서 보기는 단 하나뿐이었다. 2라운드 11번홀(파4)에서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진 여파였다. 하지만 3라운드 같은 홀에서는 버디를 낚아 전날의 아쉬움을 지웠다.

대회 2연패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유해란이 최종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올해 KLPGA 투어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우승자로, 신인왕을 향한 여정에도 든든한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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