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박현경 프로가 나란히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나란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효주(25)와 박현경(20)이 각각 세계랭킹 '톱10'과 '톱30'로 의미 있는 도약을 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정규 골프대회들이 중단되자, 남녀 세계랭킹이 동결되었다.

남자의 경우에는, 지난 6월 중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개를 알린 찰스 슈왑 챌린지와 함께 세계랭킹이 재가동되었다.

그러나 여자 세계랭킹은 여전히 멈추어 있었다. LPGA 투어가 7월 31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LPGA 투어가 5월 중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전 세계 정규 투어 최초로 재개를 알렸고, 이를 포함해 8개 대회가 치러졌다(이 중 하나는 18홀로 끝나서 정규 대회로 인정받지 못함). 

비록 한국 국내 대회이지만, 세계 톱랭커들이 일부 출전하는 비중 있는 경기다. 이에 따라 여자 세계랭킹이 5월 경기부터 소급 적용해서 각 주의 순위를 밝혔다.
 

김효주는 21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4.42포인트를 획득해 10위에 자리했다. 동결되기 전 순위는 세계 13위였다.

상세한 순위를 살펴보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후에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직후 세계 8위까지 올라갔다가 기권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직후 세계 9위, 그리고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공동 33위로 세계 10위가 됐다.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처음 세계 10위 안에 진입했던 김효주는 2015년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우승 직후 세계 4위로 도약한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8.26점으로 1위인 고진영(25), 5.57점으로 2위인 박성현(27), 5.10점으로 6위인 김세영(27)에 이어 네 번째 순위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위치다.


박현경은 2.36점을 받아 세계 30위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순위는 세계 94위였다.

역산한 순위를 살펴보면, KLPG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하면서 세계 52위로 올라선 뒤 한동안 50위권을 맴돌았다. 그리고 13일(월) 임희정(20)과 빗속 연장전을 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고지에 오르며 세계 30위가 됐다. 

국내파 선수로는 세계 23위 임희정, 세계 26위 최혜진(21)에 이은 3순위로, 올해 대세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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