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존 람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사진은 문제의 4라운드 16번홀에서 칩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존 람(스페인)이 생애 첫 세계랭킹 1위가 걸린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앞에서 막판 반전에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존 람(스페인)은 난도 높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로 마치는 듯했다. 

특히,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2위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3타 차로 압박을 받았던 16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내면서 다시 1타를 잃을 위기였다.

그러나 10m 거리에서 때린 칩샷으로 버디를 만들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 장면을 지켜본 대회 호스트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이곳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샷"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파머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둘은 5타 차이로 멀어졌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거둔 람은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반전이 일어났다. 람이 16번홀 칩샷을 시도하기 전에 클럽으로 잔디를 누를 때 볼이 움직인 게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경기위원회는 람에게 2벌타를 부과했고, 버디였던 16번홀 스코어카드에는 보기로 기록됐다. 결국 4라운드 성적은 3오버파 75타가 됐다.

하지만 이미 넉넉히 타수를 벌어두었던 람은 2벌타를 받고 9언더파 279타를 적었지만, 파머 역시 6언더파 282타에 그쳤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존 람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사진은 이 대회를 주최하는 잭 니클라우스와 존 람이 우승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니클라우스는 대회 개막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에도 불구하고 우승자와 악수하는 관례를 지키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날 악수 대신 람과 주먹을 맞부딪치며 우승을 축하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가 1언더파 287타를 쳐 단독 9위에 올랐고, 김시우(25)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었지만 6계단 상승한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40위(6오버파 294타)에 자리했다.

강성훈(32)은 최종일 8오버파 80타로 흔들려 73위(16오버파 304타)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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