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존 람이 3라운드 15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존 람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를 달리는 존 람(26·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람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68타'는 다소 어려워진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람과 브랜든 토드(미국) 2명만 기록했다.

36홀 공동 선두였던 라이언 파머,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에 1타 뒤진 3위에서 추격전을 시작한 람은 전반에는 7번홀(파5) 버디와 8번홀(파3) 보기를 바꿔 타수를 지켰다.

7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깃대 2m 안에 붙여 한 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고, 8번홀에서는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로 보내면서 타수를 잃었다.

람은 후반 13번홀(파4)에서 나온 4m 버디 퍼트로 시동을 걸었다. 14번홀(파4) 1.4m, 15번홀(파5) 1m 거리에서 버디를 가볍게 추가했고, 특히 16번홀(파3)에서는 8m 먼 거리에서 친 내리막 퍼트를 컵 끝에 걸리게 해 아슬아슬하게 성공시켰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파머와 피나우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위(8언더파 208타)로 내려갔다. 람과는 4타 차이다.

존 람은 지난해 4월 말 취리히 클래식에서 라이언 파머와 한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람과 파머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걸고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무엇보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세계 남자골프 1인자의 변화 여부다. 세계랭킹에서 8.75포인트로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7.85포인트로 바짝 추격 중인 2위 람. 

람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우승하고 맥길로이가 2위 미만의 성적을 낼 경우, 람이 다음 발표되는 랭킹에서 맥길로이를 따돌리고 세계 1위가 된다. 

또한 람이 단독 2위를 하고 맥길로이가 공동 30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람이 새로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나 특급대회 우승이 없는 람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1위에 등극하면,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해내지 못한 스페인 골프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을 수 있게 된다.  

1989년 '스페인의 골프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1957~2011) 이후 31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 바예스테로스는 1989년 8월 중순까지 세계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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