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 안병훈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같은 코스에서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는 것은 1957년 이후 처음이다. 물론 코스 세팅은 달라진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이틀 동안 76-68타를 쳐 컷 탈락했던 안병훈(29)이 똑같은 코스에서 열린 17일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에서는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의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안병훈 외에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패트릭 리드(미국), 비제이 싱(피지),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이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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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에게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숨결이 깃든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약속의 땅'이나 마찬가지다. 

2018년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공동 2위에 입상했다. 당시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와 연장전에 갔고, 디섐보가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트로피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작년에는 공동 17위에 올랐고, 앞서 2016년에도 공동 11위, 2017년 공동 25위 등 지난 4년간 톱25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한국 군단 중에 최근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연이어 거두었다. 

다만, 안병훈은 이날 출발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초반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깃대 1.5m 옆에 붙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먼 거리 퍼트를 남기면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한 안병훈은 16번홀(파3)에서 4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전반에 1타를 줄일 수 있었다.

장타를 앞세운 안병훈은 후반 파5 홀인 5, 7번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중간 성적 3언더파 선두권을 넘봤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을 가로지른 물에 아슬아슬하게 빠졌고, 벌타를 받고 그린에 공을 올린 후 2m 보기 퍼트를 놓쳐 2타를 잃으면서 미끄러졌다.

김시우(25)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2위에 자리했고, 강성훈(33)은 2오버파 공동 59위다.

반면, 기대를 모은 임성재(22)는 6오버파 78타를 적어내 공동 115위에 머물렀다.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샷도 흔들렸고,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했던 '맏형' 최경주(50)도 7타를 잃고 공동 12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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