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대회다.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4라운드 72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각 홀마다 스코어(타수)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4라운드 동안 전체 스코어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 가장 낮은 타수의 플레이어가 우승자가 된다. 
반면 '스테이블포드'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매홀 스코어를 포인트로 환산해 모든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받은 플레이어가 우승자가 된다.


그렇다면, '스테이블포드'와 '변형 스테이블포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기존 스테이블포드는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포인트 차이가 크다. 

스테이블포드에서 알바트로스는 5점, 이글 4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0점을 각각 받는다.

이에 비해, 이번 대회처럼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서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을 얻고,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각각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즉, 포인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변형 스테이블포드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된다. 출전 선수들은 아무리 파를 해도 점수를 얻을 수 없으므로 버디 이상을 노려 많은 포인트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문경준 프로. 사진제공=KPGA

새롭게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 출전 선수들도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사전 인터뷰에서 "흥미로울 것 같고 기대된다. 버디나 이글을 많이 잡아야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에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투어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36)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보다 더 재미있을 듯하다. 스코어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잘 생각해서 홀마다 공략법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우리 남자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5년 대상을 받았던 국내 통산 3승의 이태희(36)는 "재미있을 것 같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투어 간판스타인 김태훈(35)은 "골프 팬들에게 색다른 경기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처음 접하는 방식이라 낯설기는 하지만, 평소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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