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최혜진·장하나·이보미·김세영·이정은6·박현경·이소영 등 출격

▲김효주, 최혜진, 장하나, 이보미, 김세영, 이정은6, 박현경, 이소영, 김민선5, 안소현, 윤채영, 오지현, 유현주 프로 등이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포스터 및 사진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신설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작년 12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9번째로 치러지는 대회이자 8번째 챔피언을 가리는 시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부산, 경남 지역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해외파 VS 국내파 리턴매치

올해 첫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부터 두 번째 메이저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까지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우승 경쟁이 뚜렷했다. 박현경(20), 이소영(23), 그리고 김효주(25), 유소연(30)이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2대 2로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최근 2주간은 컨디션 조절을 원한 해외파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우승 경쟁은 국내파 선수끼리 펼쳤다. 그 결과, 김지영2(24)와 김민선5(25)가 나란히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강호의 부활을 알렸다.

이번 주 부산에서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LPGA 투어 멤버로는 지은희(34)와 김세영(27), 김효주(25), 이정은6(24)가 출격하고, 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33), 이보미(32), 이민영2(28), 배선우(26)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미는 사전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더 잘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처음 경기하는 코스인 만큼 신중하게 돌아보면서 전략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보미는 "시즌 여섯 번째 KLPGA 투어 대회인데 아직 톱10 기록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서 톱텐에 들겠다"고 답했다.


절대강자 없는 올 시즌 전반기, 첫 다승자 나오나

2020시즌 앞서 우승컵을 차지한 챔피언들 가운데 유소연을 제외한 이다연(23), 박현경, 이소영, 김효주, 김지영2, 김민선5 등 6명이 시즌 2승 고지 선점에 나선다.

이들 중에서도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이소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포함해 8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나 톱10에 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소영은 "그동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만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에 새로운 대회와 코스를 경험하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바닷바람과 좁고 짧은 페어웨이가 이번 대회 복병 역할을 할 것 같다. 그 점들을 고려해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소영은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하고, 최종적으로 톱10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겸손한 포부를 밝혔다.

이소영과 상금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김효주도 부상에서 복귀해 트로피를 노린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김효주는 "처음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늘 기대감이 있는데,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계획한 공략을 지키고, 원하는 쇼트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 그 목표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톱10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랜 인내와 도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알린 김민선5와 김지영2도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3년 만에 KLPGA 통산 5승을 이룬 김민선5는 "새로운 대회이기 때문에 코스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 샷감이 좋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 다시 한 번 훌륭한 성적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년 만에 우승을 이룬 KLPGA 통산 2승의 김지영2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대회라서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며 "어떠한 목표를 두고 대회를 참가하기 보다는 부산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초대 챔피언과 시즌 첫 승, 두 토끼를 노리는 후보들

사흘짜리 대회이지만 총상금 10억원 규모인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상금 2억원과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 각 기록 부문 경쟁에 더 큰 재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첫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출신의 최혜진(21)은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2020시즌 참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한 최혜진은 "고향인 김해와 가까운 부산에서 새롭게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간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면서 "올해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실수했던 부분들을 돌이켜보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으나 꾸준한 성적을 내며 상금 순위 4위와 K-랭킹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임희정(20)도 다시 정상을 향해 뛴다.

이들 외에도 김보아, 김소이, 김아림, 김예진, 김자영2, 김지현, 김해림, 박결, 박소연, 박주영, 박지영, 박채윤, 안소현, 안시현, 오지현, 이가영, 이정민, 인주연, 장은수, 장하나, 조아연, 조정민, 한진선, 허윤경, 홍란, 홍진주, 유현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 시즌 첫 우승자는?

2020시즌 신인들이 매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투어에 슬슬 적응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두 대회에서 루키들의 이름이 순위표 상단을 휩쓰는 등 신인상 포인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선두에 선 유해란(19), 2위 조혜림(19), 3위 현세린(19)을 비롯해 지난 주말 상위권에 든 노승희(19), 이슬기2(19), 전예성(19), 첸유주(23.대만) 등이 부산에서 루키가 돌풍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KLPGA 투어 첫 개최지의 변수

부산광역시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 2라운드 예선에서는 전장 6,491야드, 최종 3라운드에서는 6,388야드로 세팅된다. 

KLPGA 투어를 처음 맞이하는 이 코스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우승을 다투는 선수들이 어떤 성적표를 제출할지, 코스레코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걸린 특별상과 기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3번홀(파3)에서는 1년간 사용 가능한 에어부산 무제한 항공권(동반 1인 포함), 13번홀(파3)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가 걸려 있어 각각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300만원이 주어지며,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롱기스트를 기록하는 선수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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