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최호성·왕정훈·양용은·서요섭 등 출격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7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지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년 시즌 첫 대회다.

작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8개월 만이다. 코리안투어는 당초 올해 4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7개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개막이 미뤄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 모두 철저한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 오랜 기다림 속에 기량을 갈고 닦아온 선수들의 화끈한 샷 대결이 기대된다.


다수의 해외파 출격, 국내파와 우승 경쟁 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제외한 한국 남자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코로나19로 유럽과 일본, 아시안투어도 정상적으로 대회 개최를 하지 못하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국내로 돌아와 출사표를 던진 것.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8)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출전이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아시안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고, 올해 3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다. 

지난 1월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린 김주형(현재 세계127위)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일군 왕정훈(25)은 2017년 신한동해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유럽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최진호(36)와 이태희(36)도 돌아왔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한국인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은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이 가장 최근 출전이었다. 2019시즌 일본투어 상금순위 23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를 넘나들며 활약한 박상현(37)을 비롯해 ‘낚시꾼 스윙’으로 지난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호성(47)도 이번 주 국내 무대에 선다. 최호성은 9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강경남(37), 류현우(39), 김승혁(34)도 중단된 일본투어를 뒤로 하고 본 대회 출사표를 던졌고, 장익제(47)와 김형성(40), 김도훈752(31)는 일본 무대를 접고 완전히 국내로 복귀해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년차 이재경,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이재경(21)에게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7,245야드)는 좋은 기억이 가득한 코스다. 

지난해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단 2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하반기 첫 대회로 치러진 부산경남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을 발판으로 생애 한 번 뿐인 KPGA 명출상(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이재경은 “파5홀에서는 버디 이상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15번 16번 17번 홀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 홀들을 잘 넘긴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라면서 “작년에는 19언더파로 우승했지만, 올해는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20언더파 이상 기록해야 우승권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9 챔피언들, 2년 연속 우승 도전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챔피언들 가운데 8명이 이번 주 출격한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함께 2019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른 이수민(27)을 비롯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한 호주교포 이원준(35),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제패한 캐나다교포 이태훈(30),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가 나온다. 

함정우(26), 서요섭(24), 서형석(23), 전가람(25) 등 코리안투어의 ‘젊은 피’도 주목해야 할 후보들이다. 함정우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서형석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었고, 서요섭은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이자 ‘BTR 장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전가람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문경준, 대상 2연패 및 연속 컷 통과 도전

문경준(38)은 제네시스 대상 2년 연속 수상을 향한 시동을 건다. 문경준은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에 이어 3년 만에 대상 2연패에 도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던 문경준은 “기다렸던 대회가 시작되어 기쁜 마음”이라며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다. 올해는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2019년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18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한 문경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도 도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연속 컷통과 기록은 현재 군복무중인 이형준(28)의 31개 대회다.


코리안투어 데뷔전 치르는 정종렬과 홍상준 

KPGA 2부 투어에서 스릭슨포인트 1위를 달리는 정종렬(23)은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한다. 2020 스릭슨투어 1회대회 우승에 이어 2회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감을 과시했고, 평균 타수(65.75타)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 한 길가에서 넘어져 다친 할머니를 병원까지 동행하며 치료를 도와준 홍상준(27)은 주최 측인 우성종합건설의 초청으로 KPGA 코리안투어 첫 무대에 나선다. 홍상준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내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여겨 볼 코리안투어 루키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 리스트 ‘3인방’ 장승보(24), 최호영(23), 김동민(22)이 나란히 출격한다. 

지난해 2부투어 활약으로 올 시즌 시드를 획득한 최호영은 올해 공식 데뷔하지만 지난해 본 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 2부투어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20위에 올랐다. 

‘장타’가 주 무기인 장승보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39위로 시드를 따냈다. 올 시즌 2부 투어 3개 대회 모두 출전해 점차 상승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동민도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33위로 통과했다. 특히 지난달 2부 투어 2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코리안투어 QT 수석합격을 차지한 김근태(24)와 코리안투어 QT 공동 3위로 시드를 확보한 전재한(30)이 이목을 끄는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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