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프로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5년차 김지영2(24)가 화려한 이글 퍼트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피날레를 장식했다. 

28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5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김지영2, 박민지(22), 이소미(21)의 3파전으로 전개됐다.

장타를 앞세운 김지영2는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중간 성적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번홀(파4) 70cm 버디를 신호탄으로 3번홀(파5) 8m, 4번홀(파3) 1.6m, 그리고 5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차례로 떨어뜨렸다.

그 사이 챔피언조의 이소미는 파 행진을 하면서 15언더파 제자리걸음이었고, 김지영2와 동반 대결한 박민지는 같은 홀에서 버디 1개를 낚아 13언더파였다.

7~9번 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민지가 우세를 보였다. 단숨에 중간 성적 16언더파가 되면서 타수를 지킨 김지영2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이소미도 16언더파 공동 2위를 달렸다.

그러나 1타 차 선두로 나섰던 김지영2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세 선수는 잠시 16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팽팽한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지영2가 13번(파5),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4번홀에서 15m 가까이 되는 퍼트를 성공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박민지도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지영2가 중간 성적 18언더파, 박민지가 17언더파, 이소미가 16언더파로 1~3위를 형성했다.  

이후 이소미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중간 성적 17언더파 공동 2위로 박민지와 동률을 만들었다.

세 선수 모두 16, 17번홀을 파로 막아냈다. 1타 차 선두였던 김지영2는 17번홀(파4)에서 어려운 7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마지막 이글을 노려볼 수 있는 18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친 김지영2의 세컨샷이 깃대에서 15m 떨어진 프린지에 떨어졌고, 박민지의 샷도 비슷하게 그린 왼쪽으로 밀리면서 러프에 빠졌다. 김지영2보다 조금 더 먼 24m.

결과는 달랐다. 박민지는 홀 3.5m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한 반면, 김지영2는 4m 버디 퍼트를 놓쳐 파로 홀아웃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비씨카드(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골프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박민지, 김지영2, 이소미 프로. 사진제공=KLPGA

결국, 김지영2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고, 박민지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선두로 정규홀을 마쳤다.

이소미는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연장에 가고, 이글을 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생애 첫 승의 부담 때문인지 실수가 이어졌다.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벙커로 향했고, 두세 번째 샷은 모두 러프에 떨어졌다. 80cm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가 50cm 보기 퍼트로 마무리했다.

김지영2와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았고, 두 번째 홀에서는 세컨샷에서 운명이 갈렸다. 박민지의 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치면서 카트 도로 쪽으로 향한 반면, 2온에 성공한 김지영2는 홀 6m 거리에 공을 올렸다. 버디만 해도 유리한 입장에서 이글 퍼트 한방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 승에 이은 3년 1개월 만의 통산 2승째다. 

지난 3년 연속 1승씩 쌓아온 박민지는 네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이소미는 단독 3위를 지키지 못한 채 지한솔(24)과 안나린(24)에게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마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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