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버바 왓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왼손 골퍼'로 유명한 버바 왓슨(42·미국)이 동반 플레이어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는 관중 없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조 편성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왓슨은 이번 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0년, 2015년, 2018년 우승으로 이 대회에서만 3개 트로피를 수집했고, 2012년 준우승, 2013년 4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TPC 리버 하이랜즈(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날아다녔다. 

종종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고 말해온 왓슨은 개막 전 공식 인터뷰에서 조 편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왓슨은 "(1·2라운드 때) 누구와 동반 하느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조 편성표에서 동반 선수의 이름을 보면서 1벌타, 또는 2벌타를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들도 내 이름을 보고 그렇게 말할 수 있으니, 양쪽 다 비슷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대회 초반 두 라운드에서 "(가능하면 언제나) 재미있고 활기찬 선수들과 함께 동반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후반 3·4라운드의 조 편성은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왓슨은 "어떤 선수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농담도 할 수 있고, 어떤 선수와는 대화 없이 그냥 페어웨이를 걸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동반 플레이어가 누가 될 지 기대하며, 때때로 좋은 짝을 만나길 기도한다"고도 했다.


왓슨이 이번 주 1·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하는 선수는 강성훈(33)과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다. 첫날 출발시간은 한국시각 26일 오전 1시30분 1번홀.

그러나 왓슨이 앞서 13차례 출전해 470만달러(현재 환율로 약 56억5,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그에게 조 편성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왓슨은 2년 전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3타를 쳐 우승(PGA 투어 통산 12승)한 뒤 최근 2년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주 전 콜로니얼(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7위로 마쳤다.

TPC 리버 하이랜즈에 대해 "재미있는 골프 코스"라고 언급한 왓슨은 "이곳에 와서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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