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심슨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4라운드 2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웹 심슨(35·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9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경기는 기상 악화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심슨은 길었던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는 집중력으로 7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한 심슨은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선전에 힘입어 나흘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쳐 단독 2위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을 제패한 데 이은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심슨은 2012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비롯해 10년 이상 '롱 퍼터'인 밸리 퍼터로 PGA 투어에서 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롱 퍼터가 전면 금지되면서 위기를 맞았던 그는 2018년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4년 7개월 만에 무승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심슨이 한 시즌에 다승을 차지한 것은 2011년 이후 9년만이다. 당시 8월 윈덤 챔피언십과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정상을 차례로 밟았다.

2019-2020시즌 2승을 거둔 심슨은, 지난주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렸던 임성재(22)를 제치고, 이 부문 6위에서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날 오전 조로 출발한 딜런 프리텔리(남아프리카공화국)는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 이미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일찌감치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도 16개 홀에서 8타를 줄이면서 17언더파까지 치고나갔다.

경기가 재개된 후 돌아온 선두권 선수들도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54홀까지 공동 선두 4명 중 한 명이었던 심슨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심슨은 5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경기를 끝낸 선수들과 함께 중간 성적 17언더파 공동 선두가 형성됐다.

후반 들어 12번홀(파4) 3m 버디 퍼트로 상승세를 탄 심슨은 13번홀(파4)에서 6.8m 버디를 추가했다. 

심슨이 14번 홀까지 끝냈을 때 19언더파 공동 1위에는 심슨 외에도 앤서, 티렐 해튼(잉글랜드), 호아킨 니만(칠레)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심슨은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온에 성공한 15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16번홀(파4)에서 4.5m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심슨은 17번홀(파3)에서 5.2m 버디를 떨어뜨려 잠시 2타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챔피언조의 앤서가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심슨은 18번홀(파4)에서 파로 먼저 홀아웃했고, 연장전을 기대한 엔서는 마지막 홀에서 11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추천 기사: 유소연,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전액' 기부를 결심한 이유

추천 기사: 첫아이 출산한 미셸위·조니웨스트, 부모로서 행복감 밝혀

추천 칼럼: 라운드 요청을 거절한 후 무슨 일이?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