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고진영·김세영·최혜진·이보미·안소현·유현주 프로(사진제공=KLPGA). 유소연 프로(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가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나흘간 개막한다.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달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지난 33차례 한국여자오픈에서 김미현, 장정,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전인지, 박성현 등 쟁쟁한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역대 챔피언 출격

올해는 무려 9명의 한국여자오픈 역대 우승자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안선주(33)를 시작으로 2010년 양수진(29), 2011년 정연주(28), 2012년 이미림(30), 2014년 김효주(25), 2016년 안시현(36), 2017년 김지현(29), 2018년 오지현(24), 그리고 지난해 이다연(23)까지 대회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나흘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2위 이소영(23)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어려웠던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역대 우승자 중에서 시즌 1승씩을 거둔 이다연과 김효주,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상승세인 오지현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0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을 밟은 이다연은,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도 건너뛰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멀티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고우순(3승),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이상 2승) 등 총 6명이다. 


긴 전장과 발목을 잡을 러프

대회장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는 올해 6,929야드로 기본 세팅된다. KLPGA 투어 대회 코스가 6,900야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치른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은 1~3라운드에서 6,540야드, 최종라운드는 6,601야드였다. 메이저치고는 난도 역시 높지 않아서 우승자 박현경(20)의 최종 성적은 17언더파였다. 

이 때문에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비거리가 긴 선수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1, 2위를 달리는 김아림(26)과 김지영2(24)도 주목할 만하다. 김아림은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작년 이 대회에서 단독 7위에 올랐다. 

김지영2는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섰다가 대회가 18홀로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해외파 김세영(27), 이정은6(24)를 비롯해 오지현과 조아연(20), 장하나(28)도 비거리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들이다. 장하나는 1년 전 단독 6위에 입상했다.


러프도 빼놓을 수 없다. 코스 페어웨이 폭은 20m를 겨우 넘지만, 페어웨이 양쪽 러프 길이는 70~75㎜나 된다. 러프에 공이 떨어지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한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연결되는 길목과 그린 사방도 모조리 러프로 둘러싸 놨다. 이런 깊은 러프에 빠지면 버디는 물 건너간다. 
 
그린도 단단하다. 대회 기간에 비 예보도 없어 나흘 내내 공을 그린에 올리기 힘들 전망이다. 여기에 바람까지 분다면, 오버파가 속출할 것이다. 


흥미진진해지는 국내파 vs 해외파 대결 구도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0)과 KLPGA 투어 통산 3승의 이미림이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출격한다. 

1주간 샷을 가다듬고 돌아온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지은희(34),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6, 노예림(19) 등 LPGA 투어 멤버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이보미(32), 안선주, 이민영2(28), 배선우(26)도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주말 악천후 대회 취소로 타이틀 방어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최혜진(21)을 필두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소영(23), 그리고 시즌 상금 상위권인 임희정(20), 박현경(20) 등도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소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5오버파(77타)를 친 끝에 단독 2위로 마친 아쉬움이 있다. 아울러 한진선(23), 이정민(28), 조정민(26)도 1년 전 3~5위에 입상했다.

이밖에 루키 유해란, 조혜림, 김리안, 전예성, 현세린, 노승희 등이 출전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도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3·7·12·17번 4개의 파3홀에 모두 자동차 특별상이 걸려 있고,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과 별도로 신형 카니발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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