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에 박현경·임희정·최혜진·이보미·김효주·김세영·이정은6·조아연·안소현·유현주 프로들이 출전한다.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제주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주 12일(금)부터 사흘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의 파인-레이크 코스(파72·6,64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제14회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은 작년 12월 미리 치러진 개막전을 포함하면 2020시즌 5차전이다. 총상금 7억원에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중순 재개된 KLPGA 투어는 현장 관중 없이 치러지고 있지만, 앞서 세 차례 대회에서 단일 라운드 역대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갱신하고 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파 vs 해외파 전적은 2:1

코로나19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호들이 합세한 KLPGA 투어 대회는 박진감이 넘친다. 앞서 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박현경(20)과 이소영(23)이 차례로 우승하면서 국내파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김효주(25)와 김세영(27)이 연장전을 벌이며 해외파의 반격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전적은 국내파 2승, 해외파가 1승을 기록 중이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에도 2주 연승을 노리는 김효주를 비롯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세계 6위 김세영, 워밍업을 끝낸 세계 10위 이정은6(24)까지 LPGA 멤버 3인방, 그리고 이보미(32), 김하늘(32), 배희경(28), 배선우(26) 등 JLPGA 멤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도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예고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혜진

2019년 KLPGA 투어 여왕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21)은 국내파의 선봉에 섰다.  

최혜진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이틀 동안 12언더파를 쳐 공동 2위 박지영(24)과 장하나(29)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당시 짙은 안개로 인해 첫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36홀로 축소 진행된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돌이켜보면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잡지 못했다"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잡고 싶다.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대회 두 번째 다승 주인공 및 금메달 주인공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2007년 임지나(33)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래 2008년 김혜윤(31), 2009년 유소연(30), 2010년 홍란(34), 2011년 이미림(30), 2012년 양수진(29), 2013년 변현민(30), 2014년과 2015년 전인지(26), 2016년 박지영(24), 2017년 김지현(29), 2018년 이승현(29), 그리고 지난해 최혜진까지 KLPGA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역대 챔피언 중에서 최혜진을 비롯해, 지난 주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홍란,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지영, 그리고 김지현과 이승현 등 5명이 출전한다. 이들 중 우승자가 나오면, 2015년 전인지에 이어 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2012년부터 국내 골프대회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식을 진행하고 있다. 우승자뿐 아니라 2위와 3위에게도 시상대에 서게 해 메달을 수여하는 등 차별화된 진행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2주 연승 도전장 던진 김효주

지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국내 승수를 추가한 김효주는 2개 대회 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오랫동안 기다리던 우승이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승했던 좋은 감이 이번 주까지 이어져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 2014년에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두 대회 사이에 1주간 투어 휴식기가 있어 2주 연승은 아니었다.


상승세 이소영, 2020시즌 첫 멀티 우승 노려

앞서 열린 2020시즌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전부 톱10에 입상한 선수는 최혜진과 이소영 단 둘뿐이다. 최혜진은 8위 2회와 9위 및 10위는 1회씩 적었다. 

특히 이소영은 우승 1회를 포함해 4위 2회와 8위 1회를 기록했다. 그런 꾸준한 경기력에 힘입어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1위(2억6,970만원)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 10위(81.11%), 평균 퍼팅 11위(29.27개), 드라이브 비거리 27위(245.33야드)로 언제든지 우승할 만한 경기력을 갖추었다. 평균 타수는 2위(68.67타)다.

이소영은 "아직 초반이지만 주요 기록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남은 대회들도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욕심나는 1위는 "굳이 하나를 꼽자면 대상이다. 꾸준함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곳 코스레코드를 보유한 최가람(28)도 나온다. 2017년 제11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때 62타를 몰아쳤다.

이들 외에도 김민선5, 김아림, 김유빈, 김자영2, 김지영2, 김해림, 박결, 박민지, 박소혜, 박주영, 박채윤, 박현경, 안소현, 안송이, 안시현, 오지현, 유해란, 유현주, 이가영, 이소미, 이정민, 임희정, 장하나, 조아연, 조정민, 조혜림, 하민송, 한진선, 허다빈, 허윤경, 홍진주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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