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슈왑 챌린지 이번 주 개막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 출전하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프로, 케빈 나.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 후 대회가 전격 취소됐을 때 가장 아쉬웠던 선수들 가운데 김시우(25)와 임성재(22)를 빼놓을 수 없다.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때려낸 김시우는 공동 2위에 나섰다. 부상에서 벗어난 것을 알린 오랜만의 선전이었다. 

지난 2019-2020시즌에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김시우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만 4라운드를 완주했다. 특히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나간 8개 대회에서는 단 한번(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만 컷을 통과했을 뿐. 나머지 7번 중 6차례는 컷 오프됐고, 한 번은 기권했다. 그랬던 김시우가 모처럼 상위권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에이스 임성재에게는 무엇보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혼다 클래식 우승,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에 올랐던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 경쟁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였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든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을 제치고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안병훈(29)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나와 5차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은 톱10 피니시율에서 맥길로이, 토마스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자리해 있다. 시즌 1승을 거둔 맥길로이는 6개 대회 모두 톱10에 들었고, 시즌 2승의 토마스는 8개 대회에서 5번 10위 이내 입상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올해 상반기 PGA 투어에서 크게 활약했을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는, 91일 만에 시즌을 재개하는 첫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바로, 이번 주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7,20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다.

지난 12주간 코로나19 여파로 발스파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취리히 클래식, 웰스파고 챔피언십, AT&T 바이런 넬슨 등이 줄줄이 취소됐고, 몇몇 대회는 일정 연기로 인해 2020-2021시즌 PGA 투어는 총 33개의 정규 대회로 진행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포함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 외에도 강성훈(33), 이경훈(29), 그리고 교포 선수인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더그 김(미국) 등이 출전한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케빈 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267타를 몰아쳐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린 좋은 기억이 있다. 케빈 나는 2018년 4위, 2007년 공동 7위, 2009년 공동 9위, 2015년 공동 10위 등 찰스 슈왑 챌린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위권 성적을 냈다.

추천 기사: KLPGA 에쓰오일 챔피언십 12일 개막…오지현·김효주·이보미·안소현·유현주

추천 기사: 이번주 PGA 투어 재개…'세계 톱5' 총출동

추천 칼럼: 大海가 그리운 한국 여자골프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