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다툰 김효주, 김세영, 오지현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8일(한국시간) 공식 웹사이트 메인에 김효주(25)의 우승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4~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무늬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지,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국제 시합을 연상시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의 7개월만의 정규투어 복귀전이었고, LPGA 투어 통산 10승의 세계 6위 김세영(27),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세계 10위 이정은6(24), 세계 13위 김효주, LPGA 투어 베테랑 지은희(34)와 최나연(33), 신예 노예림(19), 그리고 LPGA 투어 무대를 누볐던 장하나(28)가 출동했다. 

여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자 배선우(26)와 안선주(33). 이미 세계 메이저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21) 등 그야말로 스타워즈였다.

“LPGA 투어 3회 우승자 겸 메이저 챔피언인 김효주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LPGA 투어 10승의 김세영을 꺾었다”고 LPGA는 설명했다.

또 막판에 오지현(24)과 김세영, 김효주의 3파전을 자세히 다뤘다.

2018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6개 챔피언 타이틀을 가진 오지현은 공동 선두에 1타 차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공동 4위로 동반 경기했던 김세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선두에 3타, 오지현에 2타 뒤진 채 출발했다. 그러나 두 명의 LPGA 투어 스타들은 일요일 라운드에서 맹렬한 기세로 앞서 나갔다. 김세영은 초반 버디 3개를 기록하며 15언더파까지 올라 김효주를 1타 차로 앞섰다.

KLPGA 투어에서 10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는 후반 들어 11, 13, 14번홀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13번과 15번홀에선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다. 이로써 17번 홀까지 오지현, 김세영, 김효주가 모두 17언더파 동점을 만들었다.

우승자의 향방은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오른쪽을 따라 물이 흐르는 파5, 18번홀. 김세영과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로 보냈고, 차례로 쉽지 않은 버디를 낚았다. 둘 다 5언더파 67타를 쳤고, 정규 72홀에서 합계 18언더파로 마쳤다.

2019시즌 고생한 발목 부상에서 벗어난 오지현은 마지막 홀에서 파를 만들어 17언더파 단독 3위에 머물렀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홀. 장타자 김세영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올려 김효주보다 유리해 보였고, 김효주는 정규 18번홀 때와 비슷한 위치에 떨어뜨렸다.

골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승부는 퍼터에서 결정됐다. 칩샷이 다소 짧았던 김효주는 3m 버디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이를 지켜본 김세영은 1.2m 버디 퍼트를 놓쳤다.

LPGA는 김효주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우승한 지 오래됐다. 어젯밤 아버지가 (일요일에) 5언더파를 치면 플레이오프에 가고 6언더파를 치면 이긴다고 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내내 소름이 끼쳤지만,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LPGA는 “김효주는 이번 승리가 어떤 특별한 시작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비시즌 동안 그녀의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졌고 샷이 더 강해지고 더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PGA는 “LPGA 투어 2019 신인왕 이정은6는, US여자오픈이 12월로 밀리지 않았다면 이번 주 타이틀 방어전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정은6는 13언더파를 쳐 공동 8위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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