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와 그의 목 부위를 8분 이상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영상이 공개됐다. 플로이드는 여러 차례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 

이후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평화 시위는, 현재 미국 전역의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시위의 배후에 '급진적 좌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대해 군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많은 저명인사와 스포츠 스타들이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관심이 집중됐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제된 언어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지 플로이드와 그가 사랑한 사람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지금 상처받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즈는 "나는 평소 경찰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력을 행사할 것인지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충격적인 비극은 분명히 그 선을 넘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됐던 사실을 떠올린 우즈는 "(그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교육이 앞으로의 최선책이라는 것을 배웠다"면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을 불태우지 않고도 우리의 주장을 할 수 있다"며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하나 된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앞서 우즈와 가까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 역시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또 조던은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우리는 충분히 겪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조던 역시 평화 시위를 강조했다.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의 하나 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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