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오지현·조아연·유현주·현세린·이보미·최혜진 프로(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의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총상금은 KLPG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30억원이고,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2,200만원이 돌아간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현재 뛰는 주무대는 다르지만, 국내파 및 해외파 150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적용해 '컷'이라는 개념이 없다. 출전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다.

다만, 2라운드와 3라운드 순위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인원을 각각 제한한다.

16일(토) 3라운드에 진출한 105명이 샷 대결을 벌였다. 그 결과, 셋째 날 리더보드 최상단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때린 임희정(20)이 차지했다. 이날 버디 9개를 골라내는 등 8언더파 64타를 쳤고, 이틀 연속 7타 이상씩 줄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9시즌 후반기 누구보다 뜨거웠던 임희정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며 통산 3승을 쌓았다.

3타 뒤진 12언더파 204타, 공동 2위에는 박현경(20)과 배선우(26)가 올랐다. 

특히, 박현경은 이번 대회 사흘 모두 60대 타수를 적어낸 유일한 선수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는 등 69-68-67타로 점점 스코어가 좋아졌다. 

지난해 조아연(20)과 임희정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3위로 마쳤던 박현경은 두 명의 동기 라이벌들이 정상을 차지했을 때 지켜만 보았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배선우는 2라운드 때 25개였던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서 31개로 늘어나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고전했다. 이븐파 72타.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 다음은 11언더파 205타를 친 루키 현세린(19)이 자리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버디만 4개를 골라낸 현세린은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가 되면서 우승에 한 뼘 더 다가섰다. 2라운드 때 32개까지 치솟았던 그린 플레이가 3라운드에서 다시 28개로 안정됐다.

공미정(23)이 9언더파 207타로 5위, 오지현(24)이 8언더파 208타로 단독 6위에 각각 올랐다. 공미정은 버디 5개를 낚았고, 오지현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둘 다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 시즌 고전했던 오지현은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7언더파 209타 공동 7위 그룹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을 비롯해 조아연, 박채윤, 이소영, 허다빈, 송가은, 김지수, 김리안 8명이 포진했다.

첫날 공동 7위였다가 전날 20위권으로 밀렸던 최혜진은, 이날 5타를 줄여 다시 공동 7위로 복귀했다. 이소영도 최혜진과 동일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8위에서 21계단 상승했다.

12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간 조아연은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7, 18번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3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효주, 김자영2, 홍란, 이가영, 전우리, 이효린 6명은 사흘 동안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김효주(25)는 2타를 줄였으나 5계단 밀렸고, 김자영2(29)는 2오버파를 쳐 13계단 하락했다. 반면 이가영(21)은 5타를 줄여 24계단 급등했다.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장하나(28)와 인기스타 유현주(26)는 나란히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0위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선전했던 유현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순위는 20계단 내려갔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장하나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낸 데 힘입어 16계단 올라섰다.

김지현(29)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2위(2언더파 214타)로, 46계단 껑충 뛰었다. 2타를 줄인 김아림(25)과 이븐파를 친 김세영(27)도 같은 순위다.

이정은6(24)와 이다연(23)은 나란히 1언더파 215타, 공동 52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꿨고, 이다연은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3라운드에서는 이븐파 216타(공동 62위)까지 총 72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2타를 줄인 박결(24)과 2타를 잃은 김해림(31)이 가까스로 막차를 탔다.

반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두 여제 이보미(32)와 안선주(33)는 마지막 날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안선주는 3라운드에서 1타를 만회했으나 2오버파 218타(공동 77위)가 됐고, 이보미는 1타를 잃어 5오버파 221타(공동 97위)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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