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조엘 데이먼이 2020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조엘 데이먼(33·미국)이 홈 코스에서 58타를 쳤다.

데이먼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메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이안 햅(26) 등과 라운드를 했다.

데이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이들의 스코어카드를 보면, 처음 약 2시간 동안은 데이먼이 햅을 1타 정도 앞섰다. 

데이먼은 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언더파를 쳤고, 햅은 같은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를 친 것.

그러나 데이먼은 8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11개 홀에서 무려 12언더파를 때려 동반 플레이어들을 압도했다. 

8, 10, 12 15, 16,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9, 13, 18번 홀에서는 이글을 추가했다. 

▲조엘 데이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스코어카드. 사진출처=조엘 데이먼의 트위터

결국 데이먼은 이날 14언더파 58타를 쳤다. 58타는 메사 골프장의 코스 신기록이며, 라운드를 해본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크게 앞서는 성적이다. 다만, 이날 경기는 공식 대회가 아닌 홈 코스에서의 친목 라운드였다.

참고로,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59타는 몇 명이 나왔지만, '58타'를 적어낸 선수는 베테랑 짐 퓨릭(미국)이 유일하다. 퓨릭은 2016년 8월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작성한 바 있다. 

▲조엘 데이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동반 플레이들.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프로골퍼들이다. 사진출처=조엘 데이먼의 트위터

2010년 프로 전향한 데이먼은 PGA 캐나다투어와 PGA 라틴아메리카투어를 거쳐 2015년 PGA 2부 투어에 진출했다. 2016년 시즌 웹닷컴투어에서 상금랭킹 25위를 기록, 2017년 1부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019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거둔 단독 2위가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9-2020시즌에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에 들었다. 특히, 가장 최근 나섰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연달아 공동 5위에 올랐다.

데이먼은 이날 라운드가 끝난 뒤 스코어카드와 함께 "나는 메사 컨트리클럽을 제외한 모든 홈 코스에서 코스 레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 나의 몇몇 좋은 친구들과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그 내용이 바뀌었다"는 글에 덧붙여 경기 파트너였던 이안 햅, 또 다른 시카고 컵스의 카일 슈와버, 그리고 프로 골퍼 브랜든 하킨스, 마이크 데이비슨, 데릭 볼렌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데이먼은 다음 달 찰스 슈왑 챌린지로 PGA 투어가 재개될 때까지 다양한 홈 코스의 코스 기록을 쫓으며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기사: '논란' 비제이 싱의 변호에 뛰어든 필 미켈슨

추천 기사: 박인비 "나의 터닝포인트는 남기협 씨를 스윙 코치로 영입한 것"

추천 칼럼: 코로나19가 증명한 '호모 루덴스'…재개 앞둔 한국여자골프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