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전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와 페이튼 매닝.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프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타이거 vs 필'의 초대형 매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달러(약 122억4,000만원)를 조성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터너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50)의 맞대결 후속편이자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로 불리는 행사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 톰 브래디(43)와 페이튼 매닝(45)이 합세한 이번 자선 골프 경기는, 현지시각 오는 24일 오후 3시 미국 플로리다주 호베 사운드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티샷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터너 스포츠의 채널인 TNT와 TBS에서 방영된다. 2018년 11월 추수감사절 다음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 우즈-미켈슨의 첫 맞대결에서는 스트리밍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겪었다. 당시 미켈슨은 연장 끝에 우즈를 꺾고 상금 900만달러를 독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는 이벤트 취지처럼, 기부로 모여진 성금이나 수익금은 코로나19 극복에 사용될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적어도 성금의 일부는 선수들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ESPN은 "이번 성금은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의료용품을 갖추도록 돕는 직접 구호,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회복기 혈장 채취에 관여하는 미국 적십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돕는 보조금 조성 사업인 세이브 스몰 비지니스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2년 전에는 일대일 경기였으나, 올해는 우즈와 매닝이 한 편을 이루고, 미켈슨은 브래디와 호흡을 맞추는 2대2 형식이다.

전반 9개 홀은 포볼(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스코어가 해당 팀 점수로 기록된다. 이어지는 후반 9개 홀에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택해 이후 같은 편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얼터네이트 샷 방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이번 행사는 관중 없이 열린다. 또 선수들은 각자의 카트를 타고 다닌다.

우즈와 미켈슨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PGA 투어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취소된 후 대회를 열지 않고 있는 PGA 투어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 소식을 전했다. 

또한 우즈-미켈슨 자선 경기에 앞서 로리 매킬로이-더스틴 존슨과 리키 파울러-매슈 울프 팀이 참가하는 또 다른 경기가 5월 17일 열린다. 이 행사는 PGA 투어 이벤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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