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영국 골프 금지령 해제 앞두고 골프 방역 제안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노 터치' 정책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스폰지를 이용해 컵에서 볼을 쉽게 빼낼 수 있게 하거나 플레이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ㅁ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3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업무 복귀 이후 처음 연 1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영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장기적으로 희망을 가져도 될 많은 이유가 있다"며 "통제력을 잃지 않고 2차 감염이나 더 큰 산을 마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영국은 골프장 영업금지를 해제하기에 앞서 5월 7일부터 제한적으로 골프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R&A는 영국 그린키퍼협회, 골프장관리자협회 등 다양한 영국 골프 단체를 대표해 한층 강화한 골프 라운드 방역 지침을 이번 주 발표했고, 공식 웹사이트에 그 내용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에 스포츠가 재개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안이기도 하다.

R&A는 '코스 설정'부터 '라운드 전', '라운드 도중', '라운드 후', 그리고 '골프 규칙'까지 5가지 주요 영역을 다뤘다. 

R&A는 "이 지침은 정부에 제출할 제안의 일부를 구성하며 차후 변경될 수 있다"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골프가 어떻게 영국에서 재개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현 상황의 판단에 투명성과 정확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플레이어의 경우 라운드 직전에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부터 라운드가 완료되는 즉시 골프장을 떠나는 것까지 골프 경험의 모든 측면이 포함된다. 골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반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위해 골프 규칙과 관련된 일부 임시 조항도 추가된다.


코스 위 항목들
골프장 필수 유지관리 설명서에는 벙커 고무래와 골프공 리트리버(줍는 용품) 등을 모두 치우고, 볼 세척기나 음수대는 사용하지 못하게 덮어야 한다. 벤치와 쓰레기통도 플레이어들이 만지지 않도록 제거하거나 덮어야 한다. 

깃대는 고정할 수 있지만, 만지지 않도록 깃대에 표지판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 홀 컵을 일부 채우는 방법은, 공이 컵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고 공만 쉽게 꺼낼 수 있다. 안전과 위생이 보장되지 않는 한 연습용 그물을 포함한 모든 연습장은 폐쇄되어야 한다.

라운드 전
직원과 골퍼의 안전을 보장하는 티타임 예약 및 할당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티타임당 그룹 내 최대 골퍼 수는 정부 지침에 따라야 한다. 티타임 간격이 최소 10분 이상이어야 한다.

클럽하우스와 라커룸 시설은 폐쇄될 것이다. 다만, 화장실 등 제한된 필수 시설을 허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골프장에 도착했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티타임 전 특정 시간까지 차에 머물러야 한다. 위생을 보장할 수 없는 한, 카트 또는 기타 물품을 대여할 수 없다. 

러운드 도중
골퍼들에게 라운딩 동안 최소 2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침과 주의사항이 제공되어야 한다. 골퍼들은 티샷을 할 때도, 페어웨이를 걸을 때로, 공을 찾고 샷을 할 때도 항상 서로 2m 간격을 유지하도록 한다. 골퍼들은 주인 없는 공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코스에서 고무래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골퍼들은 자신의 클럽 또는 그들의 발을 사용하여 모래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골퍼들은 퍼팅 그린 위에서 2m 간격을 유지하고 깃대에 손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라운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만큼, 라운드가 끝난 후 골퍼들은 즉시 코스와 골프장을 떠나야 하고,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모임을 갖지 않는다. 소위 '19번홀'로 불리는 뒤풀이를 금지하는 것이다.

이밖에 골프 규칙 관련해서는 스코어카드, 벙커, 깃대, 홀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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