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1위를 달리는 로리 맥길로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9일(한국시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집에 머물기' 조치 후 처음으로 골프공을 치는 영상을 공유했는데, 세계 1위다운 스윙은 여전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이 중단된 이후 맥길로이의 펠로톤(실내 사이클) 기량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평소에도 피트니스에 강박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알려진 맥길로이는, 몸매 좋은 투어 프로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2월 말부터 돌기 시작한 맥길로이의 소문은 '자전거 위의 괴물'로 불릴 만했다. 

미국 비주류 골프 매체인 아웃사이드더컷은, 2월에 라이더 커뮤니티의 한 참가자 기록을 공개했다(단,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음). 45분간 19.75마일(약 31.8km)을 달렸는데 평균 속도 26.3mph로, 이는 시간당 42.3km에 해당한다. 기술적인 면은 제쳐두고, 사이클 기록만 보면 참가자 8,988명 가운데 상위 0.001%에 해당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를 비롯한 현지 주요 매체들은 '온라인상의 소문'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이 기록의 주인공이 로리 매길로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인 셰인 라이언에 의해 거의 확실시 되었다.

최근 팟캐스트에서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과 로리 맥길로이가 펠로톤을 타면서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라이언은, PGA 투어 기자회견이 끝난 뒤 그 자리를 떠나려는 모나한을 개인적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펠로톤 경험에 대해 물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 사이클을 탄다"고 답했다. 라이언은 '괜찮다면, 개인 기록을 말해 줄 수 있느냐'고 추가 질문했다. 그러자 모나한은 사이클 기록 공개를 거절하면서 "언젠가 로리(맥길로이)를 따라잡으려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적어도 맥길로이의 사이클 기록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로리 맥길로이의 스윙. 사진출처=테일러메이드골프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코로나19로 격리된 채 사이클에 빠져있었던 맥길로이지만, 마침내 그의 클럽에서 먼지를 털어낼 때가 되었다.

네 번이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맥길로이가 바깥에서 공을 친 것은,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 처음이다. 테일러메이드골프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맥길로이의 유연하고 강력한 스윙은, 6월 PGA 투어가 재개된 후에도 그의 꾸준한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

맥길로이는 스카이스포츠 및 골프채널과 특별 인터뷰에서 "거의 7주 만에 처음으로 바깥에서 공을 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것이 투어에서 다시 뛰기 위한 나의 첫 번째 스텝이고,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과 같은 더 많은 승리의 순간들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제 맥길로이는 자전거 타기에 집중하는 대신 올 가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목표로 뛸 것이다. 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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