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8년 제42회 라이더컵 때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마시멜로 없는 스모어"

유럽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 2020 라이더컵이 관중 없이 치러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CBS스포츠가 표현한 말이다. 

스모어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캠핑 디저트로, 통밀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넣어 녹여먹는 것. 마시멜로가 빠지면 스모어가 아니다. 즉, 치열하고 열광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한 라이더컵에서 팬들이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의 세스 워 회장은 21일(한국시간) 뉴욕 WFA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관중 없는 라이더컵은 상상하기도 어렵다"면서도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9월 말 치러질 예정인 라이더컵의 무관중 계획을 논의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워는 WFA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들의 가상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으며, 최대한 창의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솔직히 관중 없이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6월에 시즌이 재개되면 첫 4개 대회는 무관중으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워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PGA챔피언십이 관중 없이 열릴 수도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질 수도 있다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워는 "라이더컵에서는 특히 관중이 중요하다. 우리는 무관중 경기 결정에 대해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더컵은 PGA와 유럽프로골프투어 모두에 재정적으로 중요한 대회로, 2021년까지 연기하는 것은 양 기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올해 치러지게 됐다. 

유럽 투어는 현재 재개 일정도 없이, 7월까지 취소 및 연기되었다. 2020 라이더컵은 9월 25일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코스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2년 전에는 유럽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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