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성현, 김효주, 이정은6,김세영 프로. 박성현, 이정은6(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김효주(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김세영(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가 중단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경기, 2월 호주에서 2경기를 치른 뒤 멈추어 섰다.
당초 2월 20~23일 예정됐던 태국 대회부터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6월 중순까지는 휴업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골프 여제' 박인비(32)를 비롯해 고진영(25),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6(24), 김효주(25), 유소연(28), 허미정(30) 등 세계랭킹 '톱20'에 드는 한국 선수들이 현재 모두 국내에 머물러 있다. 특히 미국에서 연습을 이어가던 박성현도 가장 최근 귀국에 동참했다.
이들 가운데 그나마 박인비와 김세영, 허미정, 유소연, 이정은6는 몇 경기를 뛰었다.
올림픽을 바라봤던 박인비는 올 시즌 개최된 LPGA 투어 4개 대회에 전부 출전했고,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투어 대회 챔피언들만 나설 수 있는 개막전에서는 공동 2위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고,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며 시즌 초반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처럼 플로리다 대회에 출전한 허미정은 공동 4위와 컷 탈락을 기록했다.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에서는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뒷심이 돋보였다.
유소연은 호주에서 열린 2개 대회에 나와 공동 2위와 공동 34위에 올랐다. 특히 빅오픈에서는 박희영(33), 최혜진(21)과 벌인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2019년 신인왕 이정은6도 호주 대회에 출전했다. 첫 대회 빅오픈에서는 컷오프 됐고, 호주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4위였다.
이에 비해 지난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들 중 '평균타수 톱3'였던 고진영, 김효주, 박성현은 올 들어 한 번도 정규 투어에 나서지 못하면서 5개월이 넘도록 실전 경험이 없다. 비오프 시즌 고진영과 박성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그리고 김효주는 동계 훈련 후 주로 국내에서 연습을 이어갔을 뿐.
이들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에게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은 매력적인 실전 무대다. 고3들의 봄 모의고사처럼, 훈련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장단점을 찾고 이를 보완해 실전 LPGA 투어에 뛰어들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지친 국내 팬들이나 스폰서들에게 오랜만에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김세영은 KLPGA 챔피언십 2013년 우승자였고, 이정은6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둘뿐 아니라 이들 모두가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을 정도로 한국 코스에서도 강하다.
다만, LPGA 투어 선수가 출전하면, KLPGA 하위 시드권자가 참가 기회를 갖지 못할 수 있는 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KLPGA 투어는 오는 5월 14~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올해 첫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상금 23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총 14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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