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을 즐기는 타이거 우즈. 사진출처=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가족과 함께 하는 마스터스 챔피언 만찬, 일명 '자가 격리 스타일'로 기분을 냈다.

당초 이번 주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마스터스 주간이다. 예년 같았으면 우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화요일 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례 챔피언스 디너 행사를 주최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진행은 물론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는 상황. 

올해 마스터스는 11월로 연기되었지만, 4월 마스터스 주간을 그냥 보낼 수 없었던 우즈는 그린재킷을 입은 채 가족과 함께 챔피언스 디너 행사를 진행하며 지난해 우승을 자축했다.

우즈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딸 샘과 아들 찰리,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이 동석했고, 좌우로 반려견들도 자리를 빛냈다. "'자가 격리 스타일'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가족과 함께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글도 남겼다.

특히,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중심으로 한 테이블 세팅이 눈에 띈다. 또 우즈는 자신을 상징하는 붉은 티셔츠에 스폰서 나이키 로고를 잊지 않았고, 아이들과 허먼도 그린색 계열로 의상을 통일하는 센스를 보였다. 반려견은 카메라에 관심이 없는 듯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좁은 아파트에 갇힌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우즈의 뒷마당은 멋진 골프코스를 연상시킨다. 조경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잘 가꾸어진 정원도 보인다. 또 지나치게 자란 우즈의 수염도 치아와 대조를 이룬다.

2019년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던 우즈는 지난 2월 챔피언스 만찬의 올해 메뉴로 스테이크와 치킨 파이타, 초밥, 생선회, 밀크쉐이크 등을 대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메뉴는 모두 마스터스에서 우즈를 연상시키는 음식으로, 역대 우승자들에게 친숙한 한 끼를 대접할 생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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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이날 밤에 가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는 분명하게 소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그린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추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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