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6번홀 전경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월로 일정을 변경 확정하자, 대회장 인근은 빠른 변화를 보였다.

현지 매체인 오거스타 클로니클은 8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메트로 상공회의소 수 파르 회장의 말을 인용해 "골프팬들의 숙박에 의존하는 주택임대 서비스에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이 지역사회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고, 우리가 매년 해왔던 일을 할 수 있다"고 마스터스 개최를 반겼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은 지난 3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마스터스 대회를 연기한 이후 숨죽이고 있었다. 또 새로운 대회 날짜를 둘러싼 추측이 소용돌이쳤다. 

많은 사람들은 10월로 예측했다. 지역 학교의 가을 방학과 일치하는 기간으로, 지역 고등학생들이 쓰레기 줍기부터 선물 가게의 작업까지 많은 보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학교들은 매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맞춰 봄 방학을 계획하고 주민들은 휴가를 냈다. 골프 팬들과 대회 지원 직원들에게 그들의 집을 임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회 주간이 공식 발표됐다.

이 지역 주요 카운티의 2020-2021년 학교 일정은 이미 정해졌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제외하고 11월에 쉬는 날은 없다. 그러나 마스터스 일정 변화에 따라 학교 일정도 바뀔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미국 온라인 예약 서비스에 따르면, 마스터스가 10월에 개최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이 지역 호텔들은 특별 이벤트 가격을 적용해 더 높은 요금을 받았다. 그 요금은 이제 11월 마스터스 주간에 적용되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인근, 지미 다이스 파크웨이의 로드웨이 인이라는 숙소는 원래 1박에 49달러 정도인 곳이지만 11월 대회 기간에는 가격표를 1,000달러로 바꿔 등록했다. 20배 이상 폭등한 셈이다. 보통 하룻밤에 89달러인 클라우센 로드의 에코 스위트룸은 새로운 대회 기간 동안 1박 793달러에 객실을 등록했고, 마크스 처치 로드의 레지던스 인은 1박 219달러에서 1,499달러로 비싸졌다.

오거스타 클로니클은 익명을 요구한 한 호텔 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요금이 조정되기 전에 예약했던 예약을 취소해야 했다고 밝혔다.

오거스타 경제개발청의 칼 웨레이 회장은 지역경제 관점에서는 10월보다 11월 개최가 더 낫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0월은 통상적인 무역 박람회나 다른 회의 때문에 경제계에서 바쁜 달이라고 설명했다. 

이래저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오거스타 지역에, 특히 숙박과 요식업계에는 마스터스 개최가 경제적인 희소식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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