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현재 전 세계 주요 투어는 시즌이 멈춰 있지만, 그렇다고 프로 골프에서 규칙과 관련한 극적 사건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골프닷컴은 1일(한국시간) 지난 월요일 아웃로 투어 베르라도 파운더스 챔피언십에서 14명의 선수가 무더기 실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원인은 대회 운영자가 파3 홀 가운데 하나의 티박스를 제 위치에 세팅하지 않아서다. 

이 상황은 같은 날 골프 소셜미디어인 '먼데이 큐인포'의 트위터로 처음 알려졌다.

이 트윗은 "티 플레이트는 204야드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스코어카드에 표시된 이 홀은 222야드였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조는 잘못된 위치에서 티샷 한 사실을 발견했으나, 뒤따르던 조에는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는 것. "티를 옮겼다는 정보는 첫 출발한 선수에게서도 없었고 규칙표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골프닷컴은 파3, 3번홀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4분의 1정도인 14명이 실격 처리됐다.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 티박스에서 잘못 플레이하면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고 반드시 티잉구역 안에서 공을 쳐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골프 규칙 6.1b에 따른 것이다.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은 경우, 플레이어는 실격이 된다.

베르라도 파운더스 챔피언십을 운영하는 제시 버하트는 페이스북에 14명을 탈락시키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는 성명을 게재했다.

버하트는 "경기의 진실성과 골프 규칙을 지키겠다는 나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규칙 위반에 대한 벌칙은 실격이다. 그것은 아주 명백하게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규칙을 어기든 아니든, 875달러의 출전료를 물거품이 되게 하는 잔인한 방법"이라고 평했다.

미니투어는 참가자들이 낸 돈으로 대회 경비를 제한 뒤 우승상금을 준다. 이 대회의 경우, 멤버 여부에 따라 프로들은 775달러와 875달러의 출전료를 지불한다. 아마추어는 295달러를 내고 참가할 수 있다.

실격 처리된 선수 중 한 명인 제임스 푸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격된 선수들은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투어가 어떻게 코스를 설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츠는 "수백, 수천 번.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러본 14명의 선수 중 단 한 명의 선수도 이전에 잘못된 위치에서 티샷을 한 적이 없다"면서 코스를 설정하는 방식과 대회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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