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투어 '더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프로 골프대회가 모두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메이저 골프 투어인 PGA와 유럽, LPGA 투어는 중단되거나 연기된 대회는 가을로 일정을 재조정한 반면, 마이너 리그 골프 투어는 오히려 성업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밝힌 미니 투어에서 대기록을 작성한 플레이어가 연달아 나왔다.

제러드 뒤 투아(캐나다)가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웨스턴 스카이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아웃로 투어 웨스턴 스카이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59타를 터뜨린 지 불과 닷새 만에 또 다른 미니 투어 선수가 이 파티에 합류했다.

▲59타를 적어낸 서니 김과 스코어카드. 사진출처='더 마이너리그 골프' 트위터 캡처


전 PGA 투어 2부인 콘 페리 투어 멤버인 서니 김(31·한국이름 김선호)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서니 김은 플로리다주 팜 시티 가든스의 폭스클럽에서 개최된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 대회 첫날 71타를 쳤고, 최종일 2라운드에서 '꿈의 스코어' 12언더파 59타를 몰아쳤다. 폭스클럽에서 60대 타수를 깬 첫 선수로 기록됐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30타. 이후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10번, 12번, 13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5번 홀까지 중간 성적 9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홀 가운데 16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이글 2개를 잡아냈다. 특히 16번홀에서 165야드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은 홀컵에서 발견됐다. 17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써니 김은 우승 확보를 위해 18번홀에서 파면 충분했지만, 다시 한 번 이글을 보탰다. 이날 보기는 없었다.

우승을 확정한 서니 김은 동반자들과 포옹이 아닌 팔꿈치 치기로 기쁨을 나누었다.

한국 국적의 서니 김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고,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가장 최근 콘 페리 투어 출전은 2016년 5월이다. PGA 투어 기록은 2010년 7월 존디어 클래식 출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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