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주차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높은 '코리언 톱4'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6 프로(좌측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라는 압박이 계속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양측이 처음으로 연기 방안을 공식 언급했고, 이후 연기 쪽으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정상 개최 추진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IO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바로 아베 신조일본 총리도 23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IOC 위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직 중인 딕 파운드 위원은 23일 미국 USA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것이고, 내년에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림픽 개최 일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예정대로 남녀 세계 랭킹이 멈춰 섰다. 

남자는 2020년 11주차인 15일 기준 순위로 동결됐다. 로리 매킬로이, 존 람,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애덤 스콧, 패트릭 캔틀레이, 웹 심슨, 토미 플리트우드가 톱10에 자리했다. 6명의 미국 선수들과 북아일랜드·스페인·호주·잉글랜드 선수 1명씩이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은 타이거 우즈(미국)는 11위다.

한국 선수로는 23위 임성재, 50위 안병훈, 52위 강성훈 3명이 100위 안에 들었다.

여자는 16일 기준 순위로 멈췄다. 

고진영, 넬리 코다, 박성현, 하타오카 나사, 다니엘 강, 김세영, 브룩 헨더슨, 이민지, 렉시 톰슨, 이정은6가 차례로 상위 10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4명과 미국 선수 3명, 그리고 일본·캐나다·호주 선수가 1명씩이다.

올림픽 골프랭킹은 세계랭킹과 연동된다. 기본적으로는 세계랭킹 순위로 한 나라에 2명이 출전하되, 세계 15위 안에 여러 선수가 포진한 경우 해당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즉, 현재 기준으로 볼 때 남자는 미국에서, 여자는 한국에서 4명 출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시점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세계랭킹 기준일은 남자는 6월 29일, 여자는 30일이었다.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골프 역시 출전권 부여로 진통이 예상된다. 

올림픽 연기와 상관없이 기준 날짜를 6월 말로 고수한다면, 언제 경기가 재개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대회를 치를 시간이 태부족하다. 기준일을 변경한다면, 새로운 날짜 지정 문제와 공정성에 대한 문제 등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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