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취소됐다. 사진은 18번 홀 그린에 꽂힌 깃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미국 본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1라운드 직후 취소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지만, 출전 선수 144명은 빈손으로 귀가하지 않았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벤트답게, 올해도 대회 역대 최다 상금 규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상금 1,500만달러에 우승상금 270만달러.

가파른 달러 강세를 반영하면, 현재 한화로 대략 총상금 182억7,000만원, 우승 상금은 32억9,000만원이다. 

현지시간(이하) 12일 목요일 오후 일몰로 4명의 선수가 18홀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됐고, 이후 대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직접 주최하는 PGA 투어는 13일 아침 발표에서 출전 선수들에게 모두 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대회 총상금의 절반을 출전 선수들에게 똑같이 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750만달러를 144명의 선수가 똑같이 나누면 5만2,083달러33센트(약 6,300만원)를 받게 된다.

원래 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경기가 취소되어 공식 라운드가 1회 이하로 끝나면 개최 기관은 상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스에 이어진 다음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첫날 상위권에 나선 김시우(25)를 비롯해 임성재(22), 안병훈(29), 강성훈(33), 그리고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이경훈(29)도 같은 상금을 받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끈 선수는 대기로 출전권을 따낸 브렌던 스틸(미국)이다. 스틸은 코로나19의 위험을 느낀 판청충(대만)이 개막 직전에 기권하면서 출전 행운을 잡았다.

관련 기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직후 긴급 중단

관련 기사: 코로나19에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은 무기한 연기

관련 기사: 김시우·임성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취소에 아쉽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