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패티 타바타나킷이 파워풀한 골프 스윙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샤프트는 스윙 중 변형이 발생된다. 특히 임팩트 시에는 <그림 1>의 ①과 같이 클럽이 타겟(리드)방향으로 휘는 디플렉션, ②와 같이 아래로 휘는 두룹, ③과 같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뒤틀리는 트위스트 현상이 일어나며, 클럽스피드와 샤프트의 강도에 따라 그 정도가 결정된다.

▲<그림 1> 제공=김구선

                       


디플렉션 (Shaft Deflection)

<그림 1>의 ①과 같이 클럽헤드가 임팩트 시 샤프트 라인을 기준으로 이전에 있으면 래그 디플렉션, 이후에 있으면 리드 디플렉션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래깅’ 이라는 용어는 클럽헤드가 샤프트 라인 이전에 위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래깅 동작이후에는 손목을 풀기 때문에 임팩트 시에는 대부분 리드 디플렉션이 발생된다. 

리드디플렉션이 발생되면 샤프트가 타겟 방향으로 휘면서 클럽 헤드가 지면에서 들리게 되어 다이나믹로프트가 커지고, a만큼 가속(Kick Velocity)이 되어 클럽스피드를 높인다. 이전의 칼럼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다이나믹로프트가 커지게 되면 볼의 탄도가 높아지고, 스핀에도 영향을 미친다. 리드디플렉션이 증가하면 어텍앵글도 커지고, 클럽헤드의 하단에 임팩트되며 패스도 왼쪽으로 향하게 된다. 또한 리드디플렉션 값이 커지면 커질수록 일관성은 낮아지게 된다.


두룹 (Shaft Droop)

<그림 1>의 ②와 같이 임팩트 시 샤프트 두룹이 발생되면 샤프트가 아래로 휘어지면서 클럽헤드의 토우부분이 지면으로 내려지게 되어 라이앵글을 증가시킨다. 이전의 칼럼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라이앵글이 커지게 되면 클럽 헤드페이스가 열리면서 로프트도 증가하게 되어 볼의 탄도를 높이고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디플렉션과 같이 두룹의 값도 커지면 커질수록 일관성이 낮아진다. 


트위스트 (Shaft Twist)

<그림 1>의 ③과 같이 임팩트 시 샤프트 트위스트가 발생되면 샤프트가 타겟 방향으로 뒤틀리게 되며, 그 정도를 각도(Degree)로 측정한다. 트위스트는 임팩트 시 손의 롤링(Closure Rate) 타이밍이 늦은 경우 클럽헤드가 스퀘어로 임팩트 되는데 도움을 준다. 

트위스트는 샤프트의 뒤틀림에 저항하는 값인 토크의 크기로 조절되며, 일반적으로 2도 정도는 낮은 토크, 6-7도 정도는 높은 토크로 규정한다. 슬라이스 구질을 가진 골퍼는 임팩트 시 부족한 트위스트로 인해 클럽 헤드페이스가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토크의 샤프트를, 훅 구질을 가진 골퍼는 임팩트 시 과다한 트위스트로 인해 클럽 헤드페이스가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낮은 토크의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균 이상의 클럽스피드를 가진 골퍼들 또한 낮은 토크의 샤프트를 사용하여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성현 프로가 파워풀한 골프 스윙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이처럼 샤프트의 디플렉션, 두룹 및 트위스트의 정도는 골프를 수행하는데 있어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인지해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은 지각과 느낌 요인이다. 골프스윙은 인간이 수행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샤프트의 변화로 지각과 느낌이 달라지면 스윙 동작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acKenzie와 Sprigings(2009), MacKenzie와 Boucher(2017) 등의 연구에 따르면 디플렉션, 두룹 및 트위스트로 임펙트 시 다이나믹로프트가 증가하고, 샤프트가 가속되고, 라이앵글이 커지고, 트위스트의 정도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지만, 볼에 적용되는 정도는 실제 발생된 양보다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샤프트를 선정함에 있어 자신에게 맞는 디플렉션, 두룹 및 트위스트를 충분히 고려함과 동시에 자신의 지각과 느낌에도 부합하는지의 여부도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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