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김도하의 골프산책] '디섐보부터 찰리까지' 2020년 골프계 하이라이트
김도하 news@golfhankook.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유례없는 고통과 혼란의 2020년도 그 끝을 향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골프계도 그 영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고, 2020은 매우 낯설고 특별한 시즌이 되었는데요. 올 한 해 의미있었던 현상과 뉴스들을 정리해 보는 한편, 다가올 2021 시즌은 어떤 기대로 맞이할 수 있을지 골프팬 여러분들과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1편으로 2020 시즌 하이라이트를 정리해 봅니다.


브라이슨 디섐보의 실험과 도전: 
올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모두가 타이거 우즈의 PGA 최다승 및 메이저 최다승 도전기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만, 그 시선은 곧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에게로 옮겨졌습니다. 

10kg 이상 근육량을 불려 마치 헐크와도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그가 드라이버로 350야드를 훌쩍 넘겨대자 사람들은 브라이슨이 독특한 실험을 한다며 흥미로워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7월 초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 2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달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US오픈에서 악마의 코스라 불리는 윙드풋을 정복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브라이슨으로 인해 골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평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골프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브라이슨의 골프에 대한 호불호는 잠시 내려놓고, 각자 스스로 생각하는 골프란 어떤 것인지, 내가 만들어 나가고 싶은 골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는 것은 어떨까요?


위기 속에 빛난 대한민국 골프: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침착하고 성숙하게 대응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으로 KPGA, KLPGA 대회가 빠르게 재개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중계시스템, 랜선 응원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도입으로 팬들과의 교감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KLPGA는 해외파의 참가로 그 어느 시즌보다도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고,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워밍업을 제대로 마친 해외파 선수들은 곧 미국으로 돌아가 리더보드 최상단을 수놓았습니다. 

US오픈에서는 김아림 선수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는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상금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김세영 선수는 2승을 신고하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임성재 선수의 마스터스 준우승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과 최종 라운드를 함께 하는 가운데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IMF 외환위기 당시 박세리 선수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올 한 해 대한민국 골프는 그야말로 희망 그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사진제공=와우매니지먼트그룹). 마스터스 준우승 임성재(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김세영과 고진영 프로(사진제공=KLPGA)



신예들의 등장: 
코로나19로 인해 낯설고도 낯선 시즌이었습니다만, 이 혼란 속에서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들이 등장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IG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304위의 소피아 포포프가 우승을 차지하며 깜짝스타로 등장했는가 하면, PGA 투어에서는 빅터 호블란,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등 첫 시즌을 맞이한 신예들이 제각기 개성있는 스타일로 골프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한국에서도 1승을 기록한 유해란 선수, 18세의 나이로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김주형 선수 등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요. 

뭐니뭐니 해도 올해 최고의 신인은 다름 아닌, 타이거 우즈가 키운 새끼호랑이, 바로 찰리 우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PNC 챔피언십에 아빠 호랑이와 한 조를 이루어 출전한 찰리는 11살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플레이와 타이거를 빼다박은 듯한 포즈와 루틴으로 전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찰리가 아버지로 인한 중압감을 느끼기 보다는 골프를 진정으로 즐기면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추천 기사: 45세 생일 맞은 타이거 우즈와 '미니미' 찰리

추천 기사: '희비 엇갈린' 2021년 마스터스 출전자 84명 [PGA]

*칼럼니스트 김도하: KLPGA, LPGA Class A 프로골퍼이며, 방송, 소셜미디어, 프로암, 레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골프&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선현의 가르침을 거울 삼아, 골프를 더 행복하고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지식과 생각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김도하의 골프산책'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12-31 09:4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