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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진박사의 골프백과사전] '입스' 그리고 '퍼팅 집중력 훈련'이란?
한성진 news@golfhankook.com
▲사진제공=한성진


[골프한국] 경기를 하다 보면 샷의 실수로 인해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해저드에 빠지든지, OB가 나든지, 벙커에 빠져서 실수한 경험으로 다음 샷을 지나치게 분석하다 보면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다시 같은 실수가 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몸은 경직되고 특이한 신체 반응을 일으켜서 샷을 방해한다. 

골프 입스 이해하기

뇌신경회로는 생각에 따라 반응하고 분석해서 근육으로 명령을 내리고 행동한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샷을 반복하면 실수에 대한 뇌신경회로에 강하게 활성화되어 장기기억된다. 

장기기억된 뇌신경회로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도 두려움에 의해 부정적 뇌신경회로가 활성화되어 실수하는 근육을 움직이게 한다. 두려움, 불안, 초조, 긴장, 당황, 부정적인 정서들 모두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우리는 평상시에 아주 쉽게 넣을 수 있는 1m도 안 되는 거리의 퍼팅을 세계적인 선수가 아주 중요한 순간에 놓치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 봐왔다. 평소에 잘되던 동작도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게 되면 몇 번의 이런 기억들이 강하게 뇌신경회로를 자극시켜 장기기억회로에 저장된다. 

저장된 장기기억은 비슷한 상황만 되면 두려움으로 인해 실수에 대한 장기기억이 저절로 작동되어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입스(Yips)’라고 한다. 

입스는 두려움과 중압감으로 인하여 온몸이 경직되며 심박 수가 빨라지고 손발에 땀이 나와 부자연스럽고 돌발적인 움직임이 나온다. 입스 상태에서는 올바른 샷을 하려고 해도 이미 부정적인 뇌신경회로로 인해 신체는 뜻하지 않은 형태로 움직이게 되어 결과는 엉망이 된다. 

입스를 고치는 방법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결과를 미리 인정하는 것’이다. 

어떠한 결과가 나와도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 해야 하는 과정(프리-샷 루틴)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샷을 한다.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믿고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과정만을 충실히 하면 긍정적인 결과로 입스는 사라지게 된다.

▲사진제공=한성진

퍼팅 집중력 훈련

세계적인 선수들은 옆에서 천둥, 번개가 쳐도 못들을 정도로 집중을 하고 샷을 한다. 그러면, ‘집중을 해서 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으로 격자판 훈련, 메트로놈 훈련, 라디오 훈련, 또 최신 장비를 사용하는 훈련 등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퍼팅 집중력 훈련으로 ‘집중-이완-재집중’ 하는 방법이 있다. 

1m 직선 라이에 아이언 클럽이나 스틱 2개를 홀컵으로 향하도록 놓은 채 100개를 스트로크 한다. 하지만 100개가 되기 전에 실패하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100개를 넣어야 끝나는 방법이다.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100개 정도면 집중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모든 볼을 칠 때마다 정확한 루틴으로 시각을 좁히고, 청각을 줄이고, 신경을 곤두세워 한 번의 스트로크를 한다. 

이렇게 집중을 시켜서 홀컵에 볼을 넣은 다음 어드레스를 풀고 웃기도 하고, 한숨도 쉬고 다른 생각을 해서 집중을 풀며 신체를 이완시킨다. 

약간의 시간 동안 긴장을 풀어 주고 다시 루틴을 시작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재집중을 통해 몰입시켜 스트로크 한다. 

계속 반복하면 어떤 느낌이 집중했을 때의 느낌이며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끌어올릴지 또는 집중이 풀어지는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집중력을 강화시키게 된다. 

100개 정도 스트로크가 끝날 때쯤 약간의 긴장감이 생기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혹시 안 들어가면 어쩌지? 다시 처음부터 치지 않을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서 교감신경이 자극된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정적 언어를 긍정적 언어로 바꾸어 말하며 자신을 믿고 하나씩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확한 루틴을 통해 훈련해야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평균 퍼팅 수 1위에 오른 김효주 프로는 올해 라운드당 평균 29.1739개를 기록했다. 사진제공=KLPGA

프로 골퍼들은 뛰어난 퍼팅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퍼팅 실력자들의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그들은 일관된 준비과정을 갖고 있다. 어드레스 이전에 경사를 보는 방법부터 어드레스에서 볼을 치고 난 후의 모습까지 모든 과정이 일관성 있는 준비를 해서 샷에 임한다. 다른 샷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특히 퍼팅은 섬세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루틴으로 준비한다. 

두 번째, 리듬감에 맞추어, 즉 너무 느리지도, 너무 빠르지도, 또 너무 몸이 경직되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퍼팅라인을 따라 걸어 본다. 리듬감 있으며 집중력 높은 걸음걸이는 적절한 타격 속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세 번째, 자신의 퍼팅 차례가 오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쁘게 그 순간을 맞이한다. 자신만의 높은 자신감으로 루틴으로 준비과정을 밟아 간다. 그린은 그들만을 위한 무대이며, 주인공인 배우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퍼팅을 잘못하는 사람들은 프리샷 루틴은 당연히 없고 리듬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많은 실수를 한다. 세계적 선수들의 루틴과 행동들을 모방하여 반복한다면 일관성 있는 퍼팅뿐만 아니라 스코어를 쉽게 낮출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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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한성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며 체육학 박사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요인으로 경기력이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며 느껴왔다. 특히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껴 심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진의 골프백과사전'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12-28 08:4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