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자신감 있게 인터뷰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 스윙을 만드는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파워를 만들고 경기력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영양,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드는 심리 훈련 등 모든 것이 중요하며 그중에 실력이 올라갈수록 심리 기술로 인해 좌지우지된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작 자신감이 없다면 올바른 스윙이 나오지 않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성공을 위한 자신감은 위대한 선수들에게는 항상 가득 차 있다. 그들의 동작에는 카리스마가 넘쳐 나고 여유 있는 플레이로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멀고 어려운 샷을 성공시키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당연한 것처럼 행동해서 두려움 없는 샷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챔피언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 때문이다. 

어떠한 일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항상 할 수 있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자신감(Self Confidence)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감이 높다고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재능과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뇌신경회로에 저장된 성공에 대한 기억을 다시 재생시키기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이다. 기술을 열심히 갈고닦아 향상되었을 때 자신감까지 더해진다면 실전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안다.”라는 말처럼 과거의 성공이 뒷받침되어서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자신감을 만든다.

자신감은 평상시 습관에서 길러지게 된다. 어떠한 형태의 말을 하였을 때 부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은 자신감을 높여 주기도 하고 낮춰 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일상에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방법들

(1) 철저한 연습과 컨디션 조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자신감이 생기기 힘들다. 연습도 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술향상을 우선시한다. 그리고 골프는 다섯 시간 전후로 라운드를 하므로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경기 중 몸을 다치거나 근육이 뭉치게 되면 기술이 생겨도 신체 컨디션이 받쳐 주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지게 된다.

(2)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습관화
습관은 모든 것의 왕이다. 모든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골프를 하면서 샷을 하기 전 불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불안함을 습관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3) 자신 있는 생각과 행동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의 연구팀에서 원숭이의 뇌신경회로를 연구 중 원숭이가 사람이 손을 쥐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며 거울 뇌신경회로(미러링 뉴런)가 활성화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거울 효과(미러링 효과)라고 한다. 따라서 평소의 멋진 챔피언을 정해서 그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자신 있는 발걸음과 거침없는 스윙을 보고 스스로 챔피언인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며 모방한다. 멋진 스윙과 골프 실력을 원한다면 무조건적으로 프로들을 모방함으로써 거울 뉴런을 자극시킨다.

(4) 자기 대화와 이미지화
“나는 할 수 있다.”, “목표한 지점에 볼이 떨어질 거야.”라고 스스로 긍정적인 말을 하며 볼이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뇌는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신체에 명령을 내린다. 신 과일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고이는 것처럼 긍정적인 자화와 정확한 이미지화를 통해 자신감을 높인다.


자신감이 가져오는 효과

(1) 긍정적인 사고가 생긴다
라운드 동안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신체적으로 좋은 스윙이 나와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2) 집중력이 생긴다
경기 중 자신감이 없다면 당연히 경기에서 실패하게 된다. 자신감이 높아지면 최상의 각성 상태로 인해 주의 집중이 잘된다.

(3) 도전적인 행동이 생긴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도전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뇌신경회로를 만들기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퍼를 위한 자신감 훈련 프로그램

(1) 동영상 보기
자신의 성공적인 경기나 프로들의 성공적인 경기를 동영상으로 시청한다. 우리의 뇌는 성공적인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시켜 준다. 거울 뉴런처럼 보는 것만으로 뇌신경회로는 활성화되고 본인이 직접 같은 모양으로 스윙한다고 생각한다면 저장을 빨리 시킬 수 있으며 자신감은 높아지게 된다.


(2) 자화 기법을 통한 자신감 형성
자화 기법을 통한 훈련은 자신의 과거 성공했던 기억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긍정적인 언어로 자신감을 높여 준다. 하지만 부정적인 언어를 쓰게 되면 자신감을 위축시켜 실수를 유발하게 된다. 긍정적인 자화 기법은 각성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게 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인 자화 기법을 사용하게 되면 자신감이 높아지게 된다.

①긍정적 자화의 예시들
- 나는 할 수 있다.
- 나는 강하다.
- 나는 열심히 노력했으니 이번 경기에서 꼭 성공할 거야.
- 방금 멋진 샷은 정말 잘했어.
-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자! 아자! 파이팅!
- 영원한 승리자는 없다. 이번에는 내가 우승이야.
- 프리-샷 루틴으로 샷을 한다면 무조건 성공할 거야.

②부정적 자화의 예시들
- 해저드에 빠지지 않아야지.
- OB가 나지 않아야지.
- 전에도 퍼팅이 안 들어갔는데 또 실패하면 어쩌지?
- 경기에 지면 어쩌지?
- 실수하면 안 돼!

③거울을 보고 자화하기
-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바라본다.
- 내가 원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3회 외친다.
    “프리-샷 루틴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루틴, 집중력).”
    “꼭 성공해서 멋진 인생을 살겠다.”
    “나는 할 수 있다.”
- 매일 실시하면 좋다. 거울을 보며 진행하는 자화 훈련은 자신의 목표와 각오로 인하여 자신감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④코스에서의 자화 훈련(플레이 시작 전)
-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몸을 이완시키고 자신이 가장 잘했던 샷이나 라운드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나는 잘해 낼 자신이 있다.”
“나는 우승을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 자신감이 솟아나며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다.

⑤티샷 후 다음 장소로 이동 중
- 걷거나 카트를 타고 이동할 때 말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자신 있어.”
“잘하고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샷을 한 볼이 내가 원하는 장소로 떨어졌을 때
“정말 멋진 샷이야.” 
“나는 버디를 잡을 수 있어.”
“굿 샷! 내가 원하던 샷이야. 잘했어!”

⑥다른 선수가 퍼팅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넣을 수 있어.” 
“꼭 넣을 자신이 있어.”
“나의 루틴으로 준비해서 꼭 성공하겠어.”

⑦경기가 끝난 후
“오늘 정말 열심히 잘했어.”
“나는 앞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어.”

골프와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자화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었다.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긍정적인 자화를 사용하여 일상에서부터 골프경기까지 긍정적인 뇌신경회로를 활성화시켜야 된다.

▲언제나 자신감 있게 인터뷰하는 '골프여제'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KLPGA

(3) 자신감 표현하기

세계적인 골퍼 선수들은 모든 행동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자신 있게 샷을 한 볼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을 표현하며 세리머니를 한다. 굿 샷에 대한 세리머니는 뇌신경회로에 강한 자극을 주며 반복적으로 실행하게 되면 굿 샷에 대한 장기기억으로 근육을 움직이게 된다. 

라운드 중 위기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슬럼프에 빠져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자신감 훈련을 통해서 높아진 자신감은 위기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자신감 훈련을 절대적으로 믿고 행동해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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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한성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며 체육학 박사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요인으로 경기력이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며 느껴왔다. 특히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껴 심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진의 골프백과사전'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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