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성진


[골프한국]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였다. 말 그대로 자신의 실력을 알고 거기에 맞는 샷을 하는 것이다. 

만약 평균 핸디캡 0인 프로 골퍼의 멀리 똑바로 날아가는 샷을 핸디캡 28인 골퍼가 따라한다면 과연 잘될까? 

예를 들어 볼에서 200미터 지점에 홀컵이 있고 180미터 지점에 해저드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클럽으로 샷을 할 것인가? 

핸디가 낮은 골퍼가 우드 샷으로 그린에 올릴 확률이 70%라고 한다면, 그 확률을 믿고 샷을 하더라도 핸디가 높은 골퍼는 확률이 낮다. 

그러므로 160미터를 한 번 치고 남은 40미터를 어프로치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당연하다. 

열 번에 한번 정도 나올 법한 베스트 샷을 위해 우드 샷을 할 것인지, 아니면 두 번을 나누어서 칠지 결정해야 한다. 대체로 아마추어들은 10%도 안 되는 확률에 많이 도전한다. 

당연히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가 나오기 쉽고, 혼자 자책하며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샷을 해야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골퍼는 굿 샷을 얻기 위해서 스윙 메커니즘, 코스, 환경 상태, 갤러리, 동반자, 캐디의 위치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많은 생각을 하는 것보다 짧게 해서 빠른 결정을 한 후 샷을 해야 집중력이 높아진다. 

너무 오래 많은 생각을 하면 교감신경이 촉진되어 처음에는 집중력이 높아져 적정 각성 수준이 되지만 시간이 오래될수록 신경 전달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각성 수준이 높아진다. 

높게 각성된 뇌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로 부교감신경을 촉진시켜서 각성수준을 낮춘다. 혈압과 심박 수가 저하되며 집중력이 떨어져 몸의 피로도가 빠르게 진행되어 신체는 힘들어진다. 

생각을 짧게 하고 정확히 결정해서 볼을 칠 때는 최대의 집중력으로 믿음을 가지고 스윙해야 좋은 샷을 치게 된다.

▲사진=골프한국

볼이 잘 맞지 않을 때는 하늘을 보자!

연습을 많이 하고 라운드를 하여도 경기가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골프 경기를 하다 보면 앞서 실수한 샷으로 인해 무너진 멘탈이 쉽게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실수한 샷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정적인 뇌신경회로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멘탈이 무너질 때는 하늘을 보라. 맑고 깨끗한 하늘에 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의 구름이 어떤 모양인지, 날씨가 좋지 않을 때의 모양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한다. 

방금까지 안 좋은 생각을 하던 골프 관련 뇌신경회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기 위해서 깨끗한 하늘을 보며 나쁜 뇌신경회로에서 머물러 있던 생각을 ‘깨끗한 하늘’이라는 좋은 뇌신경회로로 갈 수 있도록 한다.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은 뇌를 쉬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쉬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뇌를 맑고 깨끗한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뇌의 정보를 정리하고 청소하게 된다. 

“즐거워서 웃을 때도 있지만, 웃기 때문에 즐거워진다”라는 말처럼 웃음은 ‘즐겁고 재미있다’라는 뇌신경회로의 기억만으로 웃기만 해도 즐겁게 해 준다. 

그러므로 실수로 인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다른 생각을 통해 또는 웃거나 하늘보기와 같은 긍정적인 행동으로 부정적인 정서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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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한성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며 체육학 박사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요인으로 경기력이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며 느껴왔다. 특히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껴 심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진의 골프백과사전'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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