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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준의 골프세상] 올해 '호수의 여왕'은 누구?…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빠진 LPGA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방민준 골프칼럼니스트
▲사진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 프로의 모습이다.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오는 10~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에서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이 열린다.

원래 4월초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던 것이 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가 중단되면서 스케줄이 뒤엉켜 올해는 8월의 AIG 위민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리게 됐다.

미션힐스CC 하면 우승자가 뛰어드는 연못 포피스 폰드(Poppie’s Pond)가 먼저 떠오른다. 대회 우승자는 캐디 또는 가족들과 함께 다이나쇼어 코스 18번 홀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우승 트로피는 연못에서 나와 대형 타월을 몸에 두른 상태에서 받는다.

이 이벤트의 유래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2세의 에이미 앨코트(64·미국)가 우승의 감격을 이기지 못해 캐디와 함께 연못으로 뛰어든 것이 지금까지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미 앨코트는 1975년 LPGA투어에 들어와 메이저 5승을 포함, LPGA투어 통산 29승을 거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골퍼다. 

이 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 다이나쇼 챔피언십으로 출발, 1982년 나비스코 다이나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고 2015년 일본의 항공사 ANA가 메인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도 ANA인스퍼레이션으로 바뀌었다.

이 연못 이름은 과거 대회 진행책임자였던 테리 윌콕스의 별명에서 유래됐다. 그의 손주들이 윌콕스를 ‘포피(Poppie)’라고 불렀다고 한다. 

▲사진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 프로, 캐디, 매니저가 포피스 폰드에 뛰어 드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abe Roux/LPGA

이 대회는 한국선수와 인연이 깊다. 모두 5명의 ‘호수의 여왕’이 탄생했다.

2004년 박지은이 한국선수로는 처음 우승하여 이 호수에 뛰어들었다. 2012년엔 유선영이 호수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때 김인경이 마지막 홀에서 40cm밖에 안 되는 우승 퍼팅을 놓쳐 연장전에서 유선영에게 패하면서 길고도 깊은 슬럼프를 헤맨 것은 유명하다. 

2013년에 박인비가 우승, 당시 약혼자였던 남편 남기협씨와 연못에 뛰어들어 사랑을 과시했다.

2015년엔 김세영이 ‘호수의 여왕’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와 브리타니 린시컴에게 추월을 허용, 브리타니 린시컴이 연장전에서 우승하고 연못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 2017년에는 유소연이 이 연못에 뛰어들었다. 

2018년에도 박인비에게 호수의 여왕이 될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으나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재미교포 제니퍼 송과 함께 7차 연장전를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다음 날 속개된 연장 8차전에서 린드베리가 10m의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엔 전년도 LPGA 신인왕 고진영이 우승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영광을 안고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을 비롯, 2017년도 우승자 유소연, 김효주, 이정은6 등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세계 4위 박성현과 ‘골프 여제’ 박인비(32), 김세영 등은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했던 박성현, 박인비 프로의 모습이다. 사진제공=Gabe Roux/LPGA

디펜딩 챔피언이 ANA인스퍼레이션에 불참한 것은 2004년 출산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파트리샤 무니에 르부(프랑스) 이후 처음이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할 선수로 세계랭킹 20위 중 15명이 포함됐다.

대회 기간 이 지역 기온이 섭씨 40~45도로 예상되자 LPGA측은 캐디가 푸시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AIG 여자오픈에서 캐디 없이 푸시카트를 끌며 선전했던 미국의 린지 위버는 이번에도 캐디 없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폭염 속에 경기를 치른 뒤 연못으로 뛰어드는 행복을 누구 맛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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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09-06 07: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