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 인기칼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방민준의 골프세상] '다윗 품은 골리앗' 더스틴 존슨, 누가 당하나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우승
방민준 골프칼럼니스트
▲더스틴 존슨이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지난 8월 7~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는 한 명의 다윗과 여러 명의 골리앗의 경쟁이었다. 

다윗은 175cm 77kg의 콜린 모리카와(23)였고 골리앗은 더스틴 존슨, 매슈 울프, 토니 피나우, 브라이슨 디샘보, 스코티 셰플러, 카메론 챔프, 브랜든 토드, 브룩스 켑카 등 신장 190cm 전후에 33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거한들이었다. 

이들이 거포를 쏘아대며 날뛰는 사이 다윗 콜린 모리카와는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리듯 길지는 않지만 정교한 샷으로 골리앗들을 무릎 꿇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리호리한 모리카와 곁에 거한들이 쓰러진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골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로부터 2주 후인 21~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G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대회에서 2주 전 PGA챔피언십에서 콜린 모리카와에게 무릎을 꿇었던 골리앗 중의 골리앗 더스틴 존슨이 대회장을 초토화시키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나흘간 67, 60, 64, 63타를 쳐 합계 30언더파 254타를 기록, 단독 2위인 해리스 잉글리쉬를 무려 11타 차로 따돌렸다. 

거포의 성능은 더욱 좋아졌고 우드 샷이나 아이언샷의 정밀도가 극에 달했다. 덩치 크고 힘만 센 골리앗이 아니라 다윗의 지혜를 갖춘 골리앗이랄까, 그의 독주를 저지할 사람이 없었다. 버디는 다반사고 뚝딱 하면 이글이 나왔다.

저렇게만 한다면 누가 나와도 그의 독주를 막을 수 없는 파죽지세였다. 더스틴 존슨으로선 PGA투어 통산 22번째 우승이다. 대회 전 페덱스컵 랭킹 15위로 출발했으나 1차전 우승으로 1위 저스틴 토마스를 2위로 밀어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브라이슨 디샘보나 브룩스 켑카, 카메론 챔프 등이 신무기를 장착하지 않는 한 그의 장기집권이 예견되지만 골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선수 중에는 이경훈(29)이 10언더파 274타 공동 2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던 김시우(25)는 9언더파 275타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70위 안에 들지 못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엔 나갈 수 없게 됐다. 강성훈도 컷 탈락하면서 페텍스컵 랭킹이 61위에서 72위로 밀리는 바람에 2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2)와 안병훈(29)이 컷 탈락하고도 그동안 누적된 페덱스 포인트에 따라 페덱스 랭킹 각각 8위와 35위로 BMW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노던 트러스트에서 공동 58위에 머무르며 페덱스컵 랭킹이 49위에서 57위로 하락, BMW 챔피언십에서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가능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의 올림피아 필즈CC에서 열린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페덱스 포인트로 환산해 30위까지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은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진 페덱스컵 트로피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페덱스컵 포인트의 핵심은 포인트다. 정규시즌의 포인트와 플레이오프의 포인트가 다르다. 정규시즌에선 메이저대회 우승 600, 월드골프챔피언십 우승 550, 일반대회 우승 500, 기타 이벤트 대회 우승은 250포인트를 부여하는데 85위까지 점수가 차등 부여된다,

1, 2차 플레이오프 우승자는 일반대회 우승 포인트의 3배인 1,500포인트를 받는다. 2위(900포인트)에서 30위(112포인트)까지 차등으로 새 포인트가 부여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다시 한번 포인트가 리셋(reset)된다. 그동안의 포인트는 없어지는 대신 누적 포인트를 기준으로 환산한 새로운 스코어가 경기 전에 주어진다.

1, 2차 플레이오프 누적 포인트 1위 선수는 최종전을 10언더파에서, 2위는 8언더파에서 출발한다. 3-5위는 각각 7언더파, 6언더파, 5언더파,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에서 시작한다.
단순히 72홀 스코어가 아니라 타수 조정 이후 최고 스코어를 획득한 선수가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을 한꺼번에 차지한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뭐니 뭐니해도 어마어마한 상금 때문이다. 우승자에게 1천5백만달러, 2위에게 5백만달러, 3위에게 4백만달러가 돌아간다. 꼴찌인 30위를 해도 39만5천달러(한화 약 4억7천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는다.
플레이오프 2차전과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추천 기사: '메이저 우승' 포포프, 세계랭킹 24위로 '280계단 점프'…박인비는 8위

추천 기사: '이글 사냥꾼' 더스틴 존슨, 노던 트러스트 우승+페덱스컵1위+세계1위 탈환 [PGA]

추천 칼럼: 가혹한 시험 통과한 세계304위 포포프…LPGA AIG여자오픈 우승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0-08-25 07: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