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토너먼트인 Q-시리즈를 통과한 허무니(상단)와 손유정 프로(하단). 사진출처=LPGA가 제공한 Q-시리즈 동영한 캡처


[골프한국] 2020시즌 LPGA투어에서 뛸 선수를 선발하는 퀄리파잉 토너먼트인 Q-시리즈를 통과한 45명 중 한국 국적 선수는 박희영(32) 강혜지(28) 전지원(22) 곽민서(29) 손유정(18) 전영인(19) 등 6명이다. 

박희영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LPGA투어에서 뛰며 통산 2승을 거두었으나 올 시즌 상금순위가 100위 밖으로 밀리면서 Q-시리즈에 도전해 단독 2위로 LPGA투어 시드를 회복했다.

강혜지는 2009년 LPGA투어에 등단했으나 톱10에 4번 들었고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아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LPGA투어를 목표로 미국으로 건너간 곽민서는 2부인 시메트라 투어를 전전하다 2014년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밀려났다가 이번에 다시 진입했다. 

전영인은 올 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뛰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에 Q-시리즈에 도전, 시드를 지켰다. 


전지원과 손유정만이 LPGA투어 신인이다.
전지원은 2018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줄리 잉스터, 박지은, 다니엘 강, 리디아 고 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LPGA투어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모리아 주타누간, 브룩 핸더슨, 제시카 코다도 이 대회 준우승 출신이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오클라호마의 미셸 위’로 불리는 손유정이다. 
올해 시메투라 투어에서 상금 20위로 Q-시리즈로 직행해 공동 30위로 통과한 손유정은 한국 골프 팬들에겐 낯설지만 미국 주니어 골프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5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9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11세 때 미국 키즈(Kids)골프 월드챔피언십(11세 부문)에서 우승하며 그 해에 US Kids Golf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오클라호마 지역대회는 물론 전미 키즈대회와 주니어대회를 석권해나갔다.

지난 2014년 오클라호마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대회와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대회를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나이키가 주최하는 미국 주니어 올스타 나이키 인비테이셔널 대회까지 석권하자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유정 선수를 골프종목의 주목할 선수로 집중 소개했다. 
SI는 각 분야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아마추어 선수 7명을 집중 조명했는데 손유정 선수만 중학생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학에 재학 중인 성인이었다. 

13세의 중학생으로 고등학생 언니들이 참가하는 호클라호마주 걸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1주일 뒤 열린 오클라호마주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대회에서 58년 만에 최연소(종전 15세) 기록을 깨며 우승했을 때 지역 언론들이 ‘손유정이 오클라호마의 골프역사를 다시 썼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그의 성장세는 계속되었다. 2017년 스윙잉스커츠 AJGA 인비테이셔널과 2018년 롤렉스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롤렉스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은 박인비와 아리야 주타누간이 우승한 대회다. 

Q-시리즈를 공동 30위로 통과한 손유정은 상품성도 뛰어나 박인비, 유소연, 허미정, 전영인, 이정은6, 김아림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브라보앤뉴와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 때문에 손유정은 LPGA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허무니(20·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당당히 3위로 이번 Q-시리즈를 통과한 재미교포 노예림(18)도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무니와는 다른 느낌의 천부적 재능의 손유정과 노예림이 내년 시즌 LPGA투어에서 만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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