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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준의 골프세상] 서핑에서 배우는 골프의 지혜
방민준 골프칼럼니스트
[골프한국] 모든 스포츠는 리듬을 탄다.
우주 자체가 리듬(파동, 파장) 속에 존재하니 스포츠라고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리듬이란 그리스어의 리토모스(Rhythomos, 장단율)에서 온 것으로, 원래는 시를 짓기 위한 수사학의 양식을 의미했다고 한다. 음의 길이, 시간의 길고 짧음, 태양이나 지구 달의 공전 및 자전 주기, 심장박동, 걸음속도, 맥박, 호흡, 혈액순환의 주기 등 모든 규칙적인 반복운동이 리듬이다.

스포츠 중에서도 리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이 골프와 서핑이 아닐까.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의 터널 속에서 파도의 혓바닥 위를 미끄러지는 서핑은 파도의 리듬을 얼마나 탈 줄 아느냐에 따라 쾌감의 수준이 달라진다. 
파도의 리듬을 탈 줄 모르면 파도 속에 묻혀 서핑의 즐거움을 맛보기는커녕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리듬을 적절히 탈 줄 알면 거대한 파도가 소멸할 때까지 파도의 혓바닥 위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서핑의 매력에 빠진 광적인 사람들은 전 세계의 서핑 명소를 순례하며 난이도 높은 파도에 도전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정도다.

골프의 본질 역시 리듬 타기다.
서핑과 차이가 있다면 서퍼는 자신의 생체리듬과 파도의 리듬을 일치시키는 데 비해 골퍼는 생체리듬과 함께 감성리듬까지 현장상황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점이다.

타이거 우즈 같은 한 세기에 한 명 나타날까 말까한 걸출한 기량의 골퍼라고 해도 늘 최상의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을 유지할 수는 없다.
프로선수들은 대회 때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지만 주기를 갖고 나타나는 자신의 리듬을 뜻대로 조절하는 일은 극히 어렵다. 잘 나가던 선수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맥을 못 추던 선수가 어떤 대회에서 펄펄 날 수 있는 것은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의 주기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골프가 어려운 점은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을 동시에 만족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생체리듬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도 심리적인 면에서 부정적 요인들이 잠재해있다면 좋은 결과를 유지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심리적으로는 자신감이 차고 모든 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몸의 조건과 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역시 경기 리듬을 잃고 참담한 결과를 맛보게 된다.

이렇게 보면 골프는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의 두 가닥 레일 위를 달리는 스포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가닥 레일 위를 탈선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하려면 자신의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이 조화를 이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길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체리듬과 감성리듬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야말로 훌륭한 골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7-02-03 00:03:40